화봉문고는 “제49회 화봉현장경매전에 ‘홍무3년’ 화기가 있는 고려불화 아미타내영도가 출품됐다”며 “그림 원상의 보존이 상당히 양호해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매일시는 5월19일 오후 2시며 작품은 5월14~19일 서울 종로 화봉문고 갤러리에 전시된다. 평가액 5억원으로 시작가는 3억5000만원이다.
화봉문고에 따르면 이 아미타내영도는 고려 공민왕19(1370)년 제작됐다. 시주기(화기)에 ‘홍무3년 경술’이 쓰여 있는데 이는 고려 공민왕 19년 때다. 시주기에 나타난 법천사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 있던 신라 성덕왕 24년(725년)에 세워진 고찰이다. 고려 문종 때 지광국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대찰의 면모를 갖추게 됐으나 임진왜란 당시 전소한 후 중창하지 못했다. 아미타내영도는 임진왜란 때 약탈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봉문고는 “크기가 불과 34*17cm로 불화는 제작연대가 확인된 고려불화로서는 가장 작은 크기의 불화”라며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에 모셔져 있던 불감용(佛龕用) 불화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발견된 당시 검은 칠을 한 조선식 오동상자에 넣어있었다”며 “다른 고려불화 작품에 비해 그림 원상의 보존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41호 / 2018년 5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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