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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MBC, 무례한 갑질 취재 중단하라”

  • 교계
  • 입력 2018.05.25 23:35
  • 수정 2018.05.28 18:04
  • 댓글 14

5월25일 공개 질의…합리적 공개토론도 제안

MBC PD수첩이 또 불교 내부 문제를 다룬다면서 일방적인 취재방식을 고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조계종은 충분한 반론 기회를 제공하지도 않는 MBC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5가지 공개적 질의에 답변을 요구하고 공개토론까지 제안하고 나섰다.

무차별 인터뷰 요청한 PD수첩
봉축 특별휴무 기간 알렸어도
반론권 보장 무시한 취재 방식

조계종은 5월25일 “PD수첩은 반론권 취지와 정신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통보식 취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관계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이해 당사자 및 기관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반론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한 배경에는 반론권 보장을 하지 않는 MBC의 고압적인 취재방식에 있다는 게 조계종의 주장이다. 조계종에 따르면 MBC는 5월23일 호계원과 호법부, 홍보국을 비롯해 용주사, 직지사, 불국사와 은정불교문화재단 등에 ‘조계종 관련 PD수첩 2차 방송’을 예고하며 인터뷰 요청서를 발송했다. 이에 홍보국은 PD수첩 제작진에게 5월23~2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특별휴무기간 동안 정상적인 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점과 5월 마지막 주 중 정리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5월24일 홍보국과 전화통화에서 5월29일 방송이 편성됐으니 이번 주 중 인터뷰를 진행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또 일부 사찰에서도 PD수첩 제작진에 충분한 반론권 보장을 사전 요청했음에도 인터뷰 진행을 요구하는 일방통행식 취재 방식을 보였다.

이러한 MBC PD수첩의 취재과정에 대해 조계종은 “무례와 갑질 수준의 취재과정에 공개적으로 질의를 하며 공영언론의 책임과 사명에 걸맞게 5월28일까지 성의 있는 답변을 요청한다”며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조계종은 MBC PD수첩에 △국정원 결탁의혹을 받는 정보제공처 불교닷컴에 대한 검증 △의혹이 해소된 설정 스님 학력문제와 고건축박물관 문제에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 △△딸로 의심 받는 전모씨의 친모인 김모씨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이유 △취재윤리 위반에 대한 입장 △최승호 MBC 사장과 명진 스님, 적폐청산 시민연대 신학림씨와 관계 등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조계종은 방송 전 전모씨의 친모인 김모씨 취재 없이 불교닷컴 이석만씨 주장만을 내보내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방송 후에야 수차례 이메일 인터뷰 요청한 MBC측을 비판했다. 또 인터뷰에 응한 당사자가 방송에 내보내지 말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화면을 송출하는 등 탐사보도 저널리즘에 부합한 방송인지 질문했다. 교계 언론을 통해 학력위조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힌 뒤 참회하고, 소유권이 수덕사로 이전된 고건축박물관 문제에 의혹을 주장하는 이유도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종은 MBC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종교단체 내부 자치규율에 따라 공동체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후속편까지 제작하겠다는 MBC에게 합리적인 토론을 벌이자는 것.

조계종은 “MBC의 방송 목적과 종단이 갖고 있는 MBC에 대한 문제의식 등 형식과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고 토론해보자”며 “맹목적 비방이나 비난이 아니라면 종단이 수용할 부분은 가감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최승호 MBC 사장과 총무원장스님의 대화도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2호 / 2018년 6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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