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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만나는 신라의 보물 ‘황룡사’

  • 문화
  • 입력 2018.05.29 18:22
  • 수정 2018.05.31 22:49
  • 호수 1442
  • 댓글 1

국립경주박물관, 9월2일까지
황룡사찰주본기 600점 전시
옛 모습 가늠해 볼 수 있게
황룡·목탑·장육·가람 테마로

호국과 삼국통일의 상징이자 신라의 보물이었던 황룡사의 화려했던 옛 모습을 가늠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9월2일까지 관내 특별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황룡사’를 개최한다. 월성(月城)의 동쪽에 있었던 황룡사는 칠처가람지(七處伽藍址)의 하나로 신라 제일의 도량이자 문화의 중심지였다. 신라 3대 보물 가운데 장육존불(丈六尊佛)과 구층목탑이 존재했으며, 솔거의 금당벽화도 이곳에 있었다. 강당에서는 자장 율사가 ‘보살계본’을 강설했고, 원효 대사가 ‘금강삼매경론’을 연설했다.

역대 왕들은 국가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강당에 친행해 백고좌강회(百高座講會)를 열고 불보살의 가피를 빌었다. 황룡사는 그러나 13세기 몽골에 의해 불태워진 후 그 터만 남게 됐고, 이후 1968~1973년 발굴조사를 통해 과거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발굴조사에는 4만여 점의 문화재가 수습됐다.

‘황룡사’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자리인 이번 전시에는 보물 제1870호 ‘황룡사찰주본기’를 비롯해 관련 문화재 600여 점을 선보인다. 경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이 황룡사의 전모를 가늠할 수 있도록 상설관인 황룡사실을 통해 전시해온 100여점의 유물과 함께 이번 특별전을 위해 4만여 출토 문화재 가운데 500여점을 엄선했다.

▲ 보물 제1870호 ‘황룡사찰주본기’

전시는 ‘황룡’ ‘목탑’ ‘장육’ ‘가람’ 등 네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1부 ‘궁궐에 나타난 황룡’은 황룡이 세상의 중심이자 최고를 의미했다는 점과 황룡사가 왕경 전체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되었으며 신라 사찰의 정점이었음을 보여준다. 2부 ‘호국의 상징, 구층목탑’은 찰주본기와 함께 출토된 사리장치와 주변 수습 공양물 등 구층 목탑 관련 유물들을 전시한다.

3부 ‘신비의 상징, 장육존상’은 출토 불상과 금당 출토품을 전시한다. 몽골에 의해 불태워버린 후 사라진 주존불인 장육존상은 높이가 3.79m나 되는 대형불상이었으며, 황룡사종은 4.14m로 성덕대왕신종보다 더 컸다. 4부 ‘가람의 일상’에서는 국내 최대의 황룡사 망새와 함께 기와, 토기, 자기, 금속품 등을 통해 사찰의 일상을 유추해본다.

이와 함께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구층목탑과 금당 내부의 옛 모습을 복원해 영상물로 보여준다. 또 하늘에서 넓게 내려다 본 황룡사지의 모습을 담은 드론 동영상을 대형 고화질 장비로 상영한다.

▲ 황룡사 출토 사리기.

경주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주보돈 전 경북대 교수를 비롯한 역사·미술·고고 및 건축 등 관련학계 전문학자 7인의 자문을 받았다”며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연구실의 황룡사 건축연구 성과 등을 비롯해 각계의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경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담당 큐레이터의 전시설명회를 진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2호 / 2018년 6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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