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립이나 템플스테이 사업 추진만 하더라도 그리 쉬운일만은 아니다. 역사적인 불사로 기록될 기념관 설립은 종단의 올해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 사업은 한국불교의 역량을 선보일 기회라는 점에서 대외적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이라 할 것이다. 종단 책임자들의 주도면밀한 추진으로 회향하기를 기대한다. 조계종이 이러한 불사와 함께 심사숙고해야 할 것은 ‘사면’이다. 총무원장 정대 스님이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이제 조계종은 ‘사면’ 가부를 결정할 때가 왔다고 본다. 종헌개정안이 중앙종회에 상정돼 있지만 한 번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중앙종회의 이같은 행보가 결국 ‘사면불가’와 직결된 것이라면 ‘사면불가’를 천명해야 한다고 본다. 만약 사면이 가능한 것이라면 이번 3월 종회에서는 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계속 중앙종회가 이를 묵과만 한다면 그것은 곧 사부대중을 기만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조계종은 이제 안정된 기반 속에서 종단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연초에 펼쳐 보인 새해 불사는 결코 중앙종무기관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조계종 사부대중의 원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불가한 일이다. 종단 화합을 바탕으로 새해 사업이 원만하게 회향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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