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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폭력근절소위 출발부터 ‘삐걱’

기자명 김형규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종단 내 폭력 두루” “해인사 폭력만 ” 이견

교단 내 만연돼 있는 폭력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7월 10일 조계종 중앙종회 호법분과위원회(위원장 정념 스님) 회의에서 구성된 ‘해인사 대불관련 폭력 및 종단 내 폭력 근절에 관한 소위원회(위원장 지광 스님)’가 출발부터 위원 스님들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이견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는 안건 상정부터 뜨거운 설전으로 오갔다.

가장 먼저 말문을 연 운달 스님은 ‘해인사 대불 관련 폭력에 관한 건’이라는 안건 상정에 대해 “해인사 대불 관련 폭력 사태는 이미 당사자들의 참회로 정리되고 있고, 또 동국대 교수 폭행사건과 백담사 살인사건 등 교계 각계에서 해인사 대불 관련 폭력보다 더 큰 폭력들이 일어나고 있는 마당에, 유독 ‘해인사 대불 관련 폭력 사건’만을 안건으로 상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우 스님은 “한참 일이 진행될 때는 가만있다가 일이 해결되고 있는데 뒤늦게 나서는 것도 이상하고, 또 특정 사찰을 지칭해서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며 “’종단 내 폭력 근절에 관한 것’으로 안건을 변경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위원장 정념 스님은 “해인사 폭력이 매스컴을 타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해인사 대불 관련 폭력에 대한 것으로 안건을 정했다”며 다른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기타 안건에서 처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세영 스님도 “해인사 스님들은 실상사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대중들을 폭행하는 등 다른 폭력 보다 훨씬 심각한 폭행을 저질렀다”며 “해인사 대불 관련 폭력 소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위원회 구성 명칭에서 계속된 스님들은 말씨름은 ‘해인사 대불 관련 폭력 근절을 위한 소위원회’와 ‘종단 내 폭력 근절을 위한 소위원회’로 팽팽히 맞섰다. 결국 정회와 회의속개를 반복한 결과 절충안으로 ‘해인사 대불 관련 폭력 및 종단 내 폭력 근절에 관한 소위원회’로 명칭을 정하고, 5명의 스님과 함께 지광 스님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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