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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포교 불교어머니회

기자명 김형규

780 평 군법당불사 … 25만명 장병 수계

논산훈련소 하면 떠오르는 단체가 있다. 불교어머니회가 그것이다. 91년 논산훈련소와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법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여느 단체와 구별되는 확연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회원 모두가 어머니라는 점. 속된 표현으로 보살들의 모임인 것이다. 그러나 이 단체의 활동을 살펴보면 ‘보살불교는 세속화된 기복불교’라는 편견은 설자리를 잃게 된다. 20여 년 동안 불교어머니회가 보여준 보살행은 불자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불교어머니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78년. 삼보법회에서 교리를 배우던 어머니들이 생활속에서 자비를 실천하자는 서원을 세운 것이 계기가 됐다. 시작부터 기복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처음 보살행에 나섰던 장소는 교도소, 구치소, 양로원, 복지시설 등이었다. 10년간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특히 재소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재소자들이 불교어머니회 회원들을 친 피붙이처럼 따르기도 했다. 이들이 논산훈련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1년. 군법사의 요청으로 우연히 위문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군법당의 열악한 환경을 본 불교어머니회 회원들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군포교를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논산훈련소와 인연. 불교어머니회는 10여 년 동안 780여 평의 웅장한 법당 호국 연무사의 불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그 동안 25만 명의 장병들을 부처님의 품안으로 이끌었다.

불교어머니회 김평년 회장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힘든 고비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의 마음이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어머니회는 최근에도 새로운 불사를 시작하고 있다. 논산 훈련소에 교육관과 요사채를 짓는 불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 불교어머니회는 행동으로 보살불교는 세속화된 기복불교라는 편견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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