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계 償 현황과 역할

기자명 이재형

불교 대중화의 촉매제

19곳서 21개 상 수여…상금만 연 1억6천


지난 80년대 불교계 사회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권장하고 독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들이 불교 생활화 및 대중화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19곳에서 21개 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상금도 한해 평균 1억555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진행되는 상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83년 뇌허불교학술원이 김동화 박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뇌허학술상을 비롯해 불이상(86)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불이회의 불이상과 만해사상실천선양회의 만해대상(96) 등은 불교계 안팎을 대표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상이 다양화되는 점도 큰 변화 중 하나다. 80년대에 포교 관련 상이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달리 90년대 이후에는 학술, 인권, 문화, 방송, 효행, 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상이 제정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렇게 상들이 속속 늘고 있는 것일까. 91년부터 홍법대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불심홍법원 이사 심산 스님은 “불자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일의 취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고무시키기는데 상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불교사회복지회나 전북불교대학, 붇다제주중앙클럽 등도 상을 제정한 이후 자원봉사, 포교, 효행 등 관련 분야에 대한 불자 및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폭넓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불교인권위원회 인권상과 박종철열사인권상은 자칫 사회문제에 무관심하기 쉬운 불교계에 인권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불국토의 보리방송문화상은 공중파 방송이 불교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 마산창원불교연합회의 시민불교문화상은 각 종단들이 병존하고 있는 이 지역에 종단화합은 물론 지역의 저명한 문화예술인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함으로써 불교계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부산 삼광사, 수원포교당, 대구 관음사 등도 사격에 맞는 상을 제정해 불자들의 신심을 높이고 사회봉사활동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러나 일부 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각 분야당 1000만원씩 상금으로 수여하고 있는 만해대상의 경우 상의 위상만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타종교인이나 만해 스님을 비판하는 학자까지 상을 받고 있는 반면에 포교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당자가 없어 수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교계 대부분의 상은 불자들의 원력이 담긴 것으로 불교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행원문화재단 주영운 이사장은 “상은 그 단체에 적합한 상의 규모, 심사, 선정이 여법하게 이뤄질 때 상의 제정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것”이라며 “다양하고 실속있는 상들이 계속 나와 불교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