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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평화 정신 새기는 전통문화 축제 지향”

기자명 공선림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성 관 스님

가족 함께 하는 프로그램 대폭 늘려

미얀마-중국 등 불교국가 참여 유도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는 세계평화와 생명존중,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 신명나는 전통문화축제를 만들려고 합니다.”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성관〈사진〉 스님은 이번 봉축 행사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과 연계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라면 연로한 여인은 모두 나의 어머니요 연로한 남성은 모두 나의 아버지인 것이지요. 가정이 붕괴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사라져가는 요즘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다시 효와 이웃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자는 뜻에서 방향을 정한 것입니다.”

사회가 점차 노령화, 핵가족화되고 노인과 가족을 돌보며 주부로 살던 여성들이 직업을 갖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노인에게 쏟는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만큼 더 이상 노인 문제를 가족에게만 책임지도록 할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사회의 일부인 종교계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것이 스님의 지적이다. 이번 봉축행사의 표어가 ‘가족을 부처님처럼’인 것도 이와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 동시에 환경·생명·평화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한 관심도 폭넓게 펼쳐진다.


“종교전쟁의 성격이 짙은 이라크 전쟁을 보면서 내 종교만 존재해야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웃 종교와의 공존을 생각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봉축행사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청 앞 점등탑에도 ‘평화’라는 글씨가 쓰여질 것입니다.”

평화지향과 가족에 대한 관심이라는 봉축 행사의 방향과 함께 성관 스님이 올해 봉축의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으로 꼽은 것은 태국의 봉축행사 참여. 5월 2일부터 4일까지 우정공원에서 황금마차를 제작하고 문화공연도 보여줄 예정이다.

“국가 단위로 우리나라 연등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순하게는 음식 시식과 태국의 문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스리랑카, 미얀마, 일본, 중국, 캄보디아 등 불교 우방 국가 등에 자연스럽게 참여를 권유할 수도 있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나라의 불교 행사에 참여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일 불교문화교류협의회 소속 일본대표단도 참가해 이번 봉축행사를 관람할 예정이다.

스님은 “50여 개국 대사관에서 연등축제 관람 초청에 응했다”며 “외국인들의 참여를 위해 기존의 연등 만들기 행사뿐 아니라 전통놀이 마당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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