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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부산시장 말바꾸기 더는 안된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금정산 고속철도 건립을 위한 터널 공사에 조기 착공하겠다”던 안상영 부산시장이 이번에는 "금정산 노선을 재검토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며 불자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한다. 안 시장의 속내야 어찌됐든 간에 당선이 된 이후 취임식에서 "국책 사업과 부산 지역의 경제 개발을 위해 고속철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며 고속철 건설을 반대해 온 불자들의 염원을 팽개친 태도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기에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안 시장은 6·13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전만 하더라도 "금정산 고속철도 노선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불자들의 편에 섰다. 그러나 선거에서 승리하자 불자들의 지지는 아예 잊어버린 듯 취임식에서 "금정산 고속철 조기 착공 의지”를 드러냈었다. 이러한 안 시장의 발언은 부산 지역 불자들에게 큰 절망을 안겨 주었으며 "철새 정치인에게 속았다”는 실망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안 시장이 노선 재검토를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재 실시를 약속했음에도 부산 지역 불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다. 한 번 약속을 깬 '철새 정치인'의 말은 더 이상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안 시장이 배신감에 젖은 불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고 진정으로 노선 재검토의 의지가 있다면 고속철 건립에 불자들의 뜻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안 시장은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닌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에 민·관이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만이 '철새 정치인', '겉모습만 불자'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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