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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횡령 파문-"가수금 13억원의 행방을 찾아라"

기자명 법보신문

ㄷ증권 "고위층 돈이다" 전화에 차명계좌 개설

1백억여원대에 이르는 불교방송 공금유용 및 횡령사건이 새로운 국면에접어들고 있다. 지난 1일 개최된 불교방송 이사회(이사장 종하스님)는 이번사건의 전말을 이사회가 직접 나사서 해명하겠다고 밝히고 불교방송 상무이사를 맡고있는 영담스님을 위원장으로 하는 불교방송 이사회 특별위원회를 전격 발족시켰다.

이로써 불교방송은 자사의 문제해결을 종단에 맡기고 관련 책임자 규명역시 재단이사회에 일임하는 모양새를 갖게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교방송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수습하는데 얼마만큼의 역량을 보일지 의문을 표하는 실정이다.

수사 시작 10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김선도김현안 두사람 외에 추가로 혐의가 있는 제3자에 대해 공모혐의를 잡고 수사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재단 이사회 특별위원회는구정이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불교방송 사태 진상조사를 벌인다고 밝히고있어 검찰수사와 특별위원회 조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건의 열쇠는 시중은행 및 제2금융권에 개설된 계좌확인이다. 불교방송에서 자체구성한 공금횡령사건 대책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났듯이 문제가된 수표 어음에 대한 경영진의 은폐 축소 의혹은 이번 사건을 풀 중요한 변수다. 검찰에서도 김선도(40)씨가 베트남에 도피중인 관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96년도 회계장부의 13억여원 상당의 가수금처리, 이중으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된 3억여원 상당의 이중지급대장, 지난14일부터 20일까지 벌인 회계감사에서 나타난 늦장대응 등은 이번 사건이단순한 경리부 직원만의 문제가 아닐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특히 경리부 여직원의 말을 빌면 김선도와 김현안은 차명계좌를 다수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차명계좌를 개설하는데 있어서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현안의 경우 ㄷ증권 마포지점명의의 통장을 개설하는데 있어 전화 한통화로 다른사람의 직인을 갖고 실명확인 없이 자신이 마음대로 통장을 개설할 수 있었다. 현재 이 통장에 얼마만큼의 돈이 예치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와같은 수법으로 이들이만들어놓은 증권계좌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문제는 이들이 어떻게 차명계좌의 통장을 그렇게 쉽게 만들 수 있었겠느냐는 점이다. 이와관련 ㄷ증권 마포지점 박아무개씨의 증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에 의하면 김현안이 같은부서 여직원의 인감을 갖고 와서 "고위층의 돈이니 아무에게나 말하지 말고 계좌를 하나 만들어달라"고 해서 의심않고 차명계좌를 만들어준 것이고 이 통장으로 큰돈이 오고갔지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불교방송 공금횡령액의 상당부분이 이들 증권계좌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견해도 이같은 점에 미뤄보면 설득력이 있다. 검찰에서 이들 증권계좌 파악에 주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야 비로소 자금이 어떻게 흘러들어오고 빠져나갔는지를 알수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불교방송 공금 횡령액중 상당부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회계장부에 가수금으로 처리한 약 13억원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이중지급으로 기재되어 있는 방송장비 구입대금 3억여원은 또 어디로 갔는지 등 아직까지도 불명확한 자금이 많다. 불행하게도 이 돈이 김선도 김현안에 의해 모두쓰여졌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만약 다른 용도를 위해 감춰져 있다면 또 그것이 확인만 된다면 이번 불교방송 사태는 완전히 새로운 각도의 수사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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