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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낫한 스님의 사랑과 평화 -『귀향』

기자명 법보신문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오강남 옮김

미국 테러 사건으로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보복이 자칫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대 충돌로도 확대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진정한 평화란 무엇이며 타 종교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일 것이다.

베트남의 대선사이며 참여불교 운동가인 팃낫한 스님의 법어를 담은 귀향을 보라. 이 책에 소개된 팃낫한 스님의 메시지는 서로 갈등하는 가족들, 정당과 국가 등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하는 나침반 구실을 한다. 서로 다른 종교간, 인종간, 문화간, 국가간의 대립된 모든 관념과 개념들 사이에 매이면 이 세상의 분쟁과 갈등과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부처와 예수님은 언제나 제 내면에 계시면서, 매우 평화롭고 서로 한마음입니다. 제 속에 계신 부처님과 그리스도께서는 서로 아무런 갈등이 없습니다. 서로 다른 종교가 만나는 것은 각자의 종교를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21세기에 걸어보는 희망입니다.” 팃낫한 스님은 종교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한, 세계에 참다운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종교들 사이의 갈등을 종식시키길 원한다면 서로 다른 전통들끼리 열린 마음의 자세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스님은 “종교가 여러 세기 동안 전쟁의 원인이 되었음을 상기하라”고 일갈하고 있다.

평생을 종교간의 대화와 화해, 그리고 인류에 대한 종교의 헌신을 주창해 온 스님의 육성에 귀기울이면 세계평화는 어느 새 우리 곁에 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문장이 호사롭지 않으면서도 흡인력을 갖고 있다. 평이한 문장이지만 몇 번씩 곱씹어야 할 대목이 전편을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유 속에 깃든 자비와 사랑을 읽어낸다면 인류 평화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모색,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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