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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불교 ③

기자명 법보신문
티베트-태국-미얀마 등 남방불교 주류 형성

한국 대표사찰 길상사, 교민 귀의처 자리매김




프랑스의 불교는 티베트불교, 일본의 선 불교,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의 남방불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 선 불교는 프랑스 불교 전체의 약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큰 규모지만, 프랑스 불교 연합과의 관계가 별로 원만하지 않다.

프랑스에서 ‘국제 선 협회( AZI )‘는 아주 견고하게 중심적인 위치를 구축 하고 있다. 유럽 전체의 대부분 국가에는 국제선 협회의 지회가 있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선 수행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프랑스에도 한국불교의 수행 전통을 따르는 절과 선 센타가 있다. 파리 근교 또르시(Torcy)에 있는 길상사가 대표적이다. 단아한 모습의 길상사는 1990년 프랑스를 방문한 수필 무소유로 잘 알려진 법정 스님(길상사 회주)이 프랑스에 한국 절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불사의 원을 세워 길상사를 열게 되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있으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지의 교민 불자들도 일요일 법회에 많이 참석하고 있다.

구성원은 현지인보다는 교민과 유학생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파리시내 한복판에는 숭산 스님께서 주창하신 관음선종 본사인 사자후가 우봉 선사의 지도아래 견고하게 한국 불교 전통 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생의 동반자인 그라지나 펄 지도법사와 종횡무진 유럽 전체를 다니며, 한국의 선 수행을 유럽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우봉 선사( 본명 야콥 펄) 는 유대계 폴란드인 출신으로 일찍이 답답한 폴란드를 떠나 미국에서 공부했으며, 보스톤의 대학 재학 시절에 숭산 스님과 인연을 맺은 숭산 스님의 해외 포교 30 여 년의 초창기 멤버라고 할 수 있다. 이 곳 ‘사자후’는 유럽 관음 선종의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학생이 주축을 이룬 길상사와는 달리 현지인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프랑스 불교는 한국불교의 이 같은 약진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티베트 불교가 확산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불교는 벨기에와 스위스 등 프랑스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과의 연대가 강하기 때문에 불교의 파급효과도 그만큼 커 유럽 불교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파리의 유네스코 회관에는 수시로 불교관계 회의가 개최되고, 유럽불교연합의 본부에서는 유럽불교 포교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이 기획된다.

유럽의 문화는 ‘다양성 속의 단일성’이라는 한마디도 요약할 수 있다. 서구에서는 이질적이라 할 수 있는 불교가 유럽에 급속하게 전파되고, 또 각 나라의 불교도들이 단일화된 틀 속에서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오늘날 유럽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프랑스 불교가 거대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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