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족과 불가촉천민 개종에 힘 싣자

5월 28일 인도 나와다 지역의 불가촉천민들과 석가족들이 함께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첫 봉축행사를 봉행했다고 한다. 암베드카르를 추종하는 불가촉천민들이 석가족과 공동으로 봉축 법회를 거행했다는 것은 인도 전역에서 불교 부흥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불교 지도자들이 하나로 통합됐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그 의의는 더욱 크다. 불가촉천민과 석가족 지도자들이 본지에 보내온 합동 봉축 소식에 따르면 나와다 지역은 불교와 인연이 특별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 불가촉천민들은 파트나에 석가족들이 세운 한 사원의 지부로 등록해 인도 북부 지역의 ‘불교 개종 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개종 운동은 힌두 원리주의자와 변화를 바라지 않는 카스트들의 방해 공작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한다. 가난한 불가촉천민과 중하위 카스트에 속해 있는 석가족들의 개종을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불가촉천민과 석가족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인 한 명을 개종시키는데 드는 비용은 우리 돈 1300원(미화 1달러)에 불과하지만 인도의 석가족과 불가촉천민에게는 노동자의 하루 임금에 해당할 정도로 큰 돈이다.

불가촉천민들 역시 본지에 소식을 전하면서 “불자들에게 나누어 줄 계첩과 법회 자료를 만들고 염주를 구입하기 위해 재정이 필요하다”며 한국 불자들의 후원을 호소했다고 한다. 현재 교계에서는 제이티에스와 한국불교법사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단체가 교계 언론들과 연계해 인도 북부 지역의 개종 운동을 후원하고 있다.

불가촉천민과 석가족의 개종 운동을 후원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살행이며 불자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를 다한다는 사실을 한국의 불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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