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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참선' 어떻게 하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언제나 평상심을 찾으세요'

아들이 제가 반대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려 해서 마음이 괴롭습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자꾸만 화가 치밀어 올라 괴롭던 중 주위 분에게 참선을 권유받게 되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참선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불교에는 참선, 염불, 기도, 봉사활동 등 다양한 수행방법이 있으며, 모두 마음을 깨치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중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참선'은 몸을 바로잡고 마음을 바라보는 수행법입니다. 먼저 '참선(參禪)'이란 말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면 '참(參)'은 생각함을 뜻하고, '선(禪)'은 산스크리트어 '디야나(dhyana)'에서 나온 말인데 뜻은 역시 '사유함'입니다. 따라서 '참선'이란 '깊이 사유함'이라 정의할 수 있겠지요.

우리의 마음이란 것이 조건과 상황에 얽매어 스스로 조절하기가 어렵고 흔들리게 됨을 살아가면서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속박을 끊고 대 자유를 얻고자 참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참선을 하게 되면 우선 차분해지고 정신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참선은 어떤 특별한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상황에서든지 가능한 것입니다.

걷고, 머물고, 앉고, 눕는 사람의 기본적인 동작에서부터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움직이거나, 고요한 어느 상태에서도 참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앉아서 하는 수행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해서 흔히 좌선(坐禪)을 많이 행합니다.

먼저 참선하기 전에 주위를 정돈한 다음 방석을 깔고 그 자리에 편하게 앉습니다. 앉는 자세는 책상다리에서 먼저 왼발을 오른쪽 다리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반가부좌), 남은 오른발을 왼쪽 다리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 것(결가부좌)이 좋습니다. 결가부좌나 반가부좌에서 왼발, 오른발 올리는 순서는 편한 대로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자세를 잡은 후 허리와 양어깨는 편한 상태로 쭉 펴고 두 손은 먼저 왼손 등을 오른손 위에 포개어 올려놓은 후 엄지와 엄지를 살짝 마주 닿게 합니다. 눈은 평소처럼 뜨면 잡념에 휘말리고, 아주 감으면 혼침에 빠지게 되므로 반쯤 뜨는 것이 좋습니다. 입은 다물고 혀는 입천장에 가볍게 대는데, 이렇게 하면 참선중 침을 삼키는 불편이 생기지 않습니다.

참선을 할 때는 무엇보다 호흡이 중요합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코로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호흡이 아랫배 즉, 단전까지 이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선의 본래 목적은 견성성불(見性成佛)입니다. 자신의 성품을 보고 부처를 이루는 것이지요. 보살님께서도 참선을 통해 스스로 화를 다스리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 관장 zen@ilsanseni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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