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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플 때의 모습

기자명 이종린

갑자기 조용하고 얌전하면 탈수 의심

일단 아이가 심하게 보채면 무언가 신체에 이상이 있음을 뜻한다. 가령 단순한 감기 증상을 보이던 순한 아이가, 갑자기 짜증이 많아지고 신경질적이 될 때는 성질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뇌에 이상이 있음(예;뇌염, 뇌수막염)을 뜻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보채던 아이가 갑자기 잠을 많이 자려하거나 늘어지는 것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늘어지면서 울음에 힘이 없고 잘 웃지 않게 되는 것은 심장이나 뇌, 또는 탈수 등이 있을 때 그런 증상을 보이기 쉽다. 특히 설사를 하는 어린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쉽게 탈수에 빠질 수 있는데, 어린 아이들의 탈수 현상은 응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신장 이상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탈수에 빠지면 아이들의 소변량이 급격히 줄면서 소변이 장시간 동안 안 나올 수도 있다.

또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으며 입안이 건조해 지고 피부가 차가워지기도 한다. 심하게 보채던 아이가 갑자기 조용해지며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탈수가 심해질 때 볼 수 있는 증상의 하나이다.

아이가 자꾸 귀를 잡아 당기거나 귀에다 손을 집어 넣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버릇이 나빠서가 아니라 대개 중이염을 앓고 있음을 뜻한다. 중이염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단지 귀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수가 있는데, 이런 이유로 아이들이 손을 귀에다 넣는 것이다.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잘 걷지를 못할 때는 다리나 관절의 이상 외에도 복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변의 이상 유무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소변 색깔이 커피나 콜라색을 띨 때는 신장염을 의심해 봐야 하고, 아주 진노랗게 나올 때는 별다른 증상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간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이들은 호흡이 힘들어지면 호흡수가 빨라지는 것 외에도 어른들과 달리 숨쉴 때 명치끝과 갈비뼈 밑이 쑥쑥 들어가게 된다.

만약 천식이나 폐렴 등을 앓는 아이가 이런 증상을 보일 때는 심각한 호흡곤란이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얼른 병원에 가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종린 홍익소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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