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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강~원불교' 서포터스죠"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복지-포교 견인 동해 여성불교공덕회

"지역 포교와 복지 활동에 종단간의 벽이 있다는 건 말이 안되죠."

소속 종단에 구애받지 않고 강원도 동해 지역 포교와 노인 복지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부 불자 100여 명이 의기 투합해 결성한 동해시 여성불교공덕회(회장 박용자)는 동해를 비롯한 '강원 불교 전체의 서포터스'이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발전을 위해 각 지역 축구단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서포터스와 같이 여성불교공덕회는 주부 불자 회원이 중심이 돼 강원 불교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주부불자 100명 범종단 활동

94년 상반기 조계종과 태고-천태-진각종 등 종단 소속 사찰에서 신행활동을 하던 주부 불자들이 "범종단적인 봉사와 포교에 매진하자"는 발원으로 출범한 여성불교공덕회 활동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지만 속이 꽉 찼다. 회원 전원이 매월 1만원씩 적립해 동해시 천곡동 초록봉 아래에 700여 평 규모의 대지와 70평에 달하는 공덕회 회관까지 마련했다.



매월 1만원씩 보시운동 펼쳐

회관과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든 1억 2000여 만원의 비용은 적립금 이외에 주부 불자들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련했다. 해마다 가을 김장용 새우젓 장사(구입 문의 033-521-1193)를 한 것이다.

3년 전 문을 연 공덕회 회관은 현재 동해 지역 불자들의 신행 공간과 함께 지역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쉼터로 거듭나고 있다. 매주 10여 명의 노인들이 이 곳에 들른다. 며느리 같은 공덕회 회원들이 들려주는 불교 이야기를 듣거나 회관 한켠에 잘 정리돼 있는 350여 평의 텃밭에서 배추며, 감자며 작물을 가꾸는 재미가 솔솔하다. 박용자 회장은 "공덕회 터전을 마련하느라 진 빚을 다 갚지는 못해 아직 노인들을 위한 복지 활동을 적극 전개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올 가을에도 새우젓 장사를 해 그 이익으로 남은 부채도 정리하고 지역 노인들을 위한 복지-포교 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동해시청에 의뢰해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말동무 봉사와 청소 등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던 여성불교공덕회는 이젠 봉사활동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덕회관을 노인 불자를 위한 복지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불우 청소년과 결식 아동이 제 때 공부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하는 후원이 그것.



700평 토지에 회관까지 마련

매월 17일 오전 11시 공덕회관에 모여 불교 교리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지역 불교 발전을 위해 주부 불자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여성불교공덕회는 2∼3개월마다 한번은 인근 사찰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여성불자 회원들은 성지순례를 통해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봉사-포교 원력을 다지고 있다. 좬금강경좭을 강독하면서 낙후돼 있는 강원불교의 호법신장이 될 것을 발원하는 100여 명의 주부 불자들의 활동은 지역 포교와 불교 복지에 활력소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단의 벽을 뛰어넘은 '더 큰 보살행'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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