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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법사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기자명 김형규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씨앗 법문』 이정우 지음

일상에서 얻은 체험 글로 풀어낸 솜씨 ‘탁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고요히 돌아 볼 수 있는 공간, 즉 ‘비밀의 방’을 하나씩 만들어야 합니다. 그 곳에서 아침저녁 한번씩, 그곳이 안되다면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그것도 안되면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우리는 그 비밀의 방에 들어가서 내 인생의 목표를 위해 처음 마음먹었던 그 ‘나’와 지금 ‘나’가 같은 사람인지, 얼마나 달라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이정우 법사가 펴낸 "씨앗 법문"은 바쁜 일상에 묻혀 잃어버렸던 본래의 참된 나를 불현듯 자각하게 하는 책이다. ‘불성’이라 불러도 좋고 ‘순수함’이라 불러도 좋을, 어릴적 추억처럼 아릿아릿한 그 향수를 불러내는 힘이 들어있다. 불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경전처럼 지루하지 않고 명상 서적처럼 고답적이지 않은 그저 어른들의 동화책이라고나 할까! 불교적 내용들을 우리 주변에 흔히 전해지는 설화와 체험을 토대로 풀어내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만남’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동식물에도 불성이 있을까’ ‘지금 바로 여기에’ 등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들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30여 개가 넘는 주제들을 차례로 읽다보면 몸에 향 내음이 배 듯 어느새 자신 속에 스며든 불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이정우 법사의 직업은 군법사다. 10년 넘게 군에서 복무하는 젊은이들에게 아름다운 삶을 일깨워 주고 내면에 숨어있는 빛을 되찾아 주는 일을 해왔다. "씨앗법문"은 군법당에서 혹은 불교방송에서 그가 젊은 장병들에게 들려주었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책으로 모아 엮은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을 쉽게 쓰여진 것은 아니다. 생활 틈틈이 명상을 통해 마음속의 ‘비밀의 방’에서 하나 둘씩 꺼내어 세상에 내 놓은 글들이다. 그래서 책 속의 이야기들은 바로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가 앞으로 간직하고 살아가야 할 소중한 격언들인 것이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8500원)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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