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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심수행장(16)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전생에 닦지 않아 금생에 고통스럽다

늙고 부서지면 닦지 못하니 급하지 않나




〈제 14 과〉

破車不行이요 老人不修라, 臥生懈怠하고 坐起亂識이니라. 幾生不修어늘 虛過日夜하며 幾活空身이어늘 一生不修오? 身必有終하리니 後身은 何乎아. 莫速急乎며 莫速急乎아.

부서진 수레는 가지 못하고 늙은 사람은 닦지 못하는지라, 누워서는 게으름만 생기고 앉아서는 어지러운 생각만 일어나느니라. 몇 생을 닦지 아니하고 헛되이 주야를 보냈으며, 얼마나 살릴 헛된 몸인데 일생을 닦지 않는가? 몸은 마침이 있으니 급하지 아니한가.

제공 스님의 (濟公, 1148∼1209) 성훈 26조를 소개한다.

일생도시 명안배 구십마(一生都是 命按排 求什) 일생은 모두 명으로 안배된 것이거늘, 무엇을 구하려 하는고? / 불례부모 예세존 경십마(不禮父母 禮世尊 敬什) 부모님께 불손하고 부처님께 예불하면, 무엇하러 공경하는고? / 아손자유 아손복 회십마(兒孫自有 兒孫福 懷什) 자손에게는 자손의 복이 있는 것이거늘, 무엇을 근심 하는고? / 인세리봉 개구소 고십마(人世離逢 開口笑 苦什) 세상은 이별과 상봉으로 웃는 것이거늘 무엇을 괴로워 하는고? / 재과삼촌 성하물 참십마(才過三寸 成何物 什) 상 위에 세 치 쌓인 음식으로 채우거늘 무슨 음식을 탐하는고? / 전인전지 후인수 점십마(前人田地 後人收 占什)밭가는 앞사람이 있고 거두는 뒷사람이 있거늘 무엇을 차지하려는고? / 거두삼척 유신명 기십마(擧頭三尺 有神明 欺什) 석 자 높이 머리를 들면 신명이 있거늘 무엇을 속이는가? / 타가부귀 전생정 투십마(他家富貴 前生定 女戶什) 다른 사람의 부귀는 전생의 보상이거늘 무엇을 질투 하는고? / 도박지인 무하초 요십마(賭博之人 無下梢 要什) 도박자는 밑바닥이 없이 막가거늘 무엇을 바라는고? / 원가상보 기시휴 결십마(怨家相報 幾時休 結什) 원수는 서로 원한을 주고받다가 쉬거늘 무엇을 결연 하는고? / 총명반피 총명오 공십마(聰明反被 聰明誤 攻什) 총명하면 총명의 오판을 낳거늘 무엇을 공교롭게 하는고? / 시비도저 견분명 변십마(是非到底 見分明 辯什) 시비는 마침내 분명한 것을 보이거늘 무엇을 변명 하는고? / 기인시화 요인복 복십마(欺人是禍 饒人福 卜什) 남을 속이는 일이 넉넉한 복을 해친 것이거늘 무엇을 점치려는고? / 금일부지 명일사 수십마(今日不知 明日事 愁什)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거늘 무엇을 근심하는고? / 형제자매 개동기 쟁십마(兄弟姉妹 皆同氣 爭什) 형제 자매는 모두 한 동기이거늘 무엇을 다투는고? / 기가인 무득운시 급십마(豈可人 無得運時 急什)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일지라도 아직 때를 얻지 못했거늘 어찌 급한고? / 보파차한 난즉휴 택십마(補破遮寒 暖卽休 擇什) 보수해서 추위를 막아 따뜻하게 휴식을 취하거늘 무엇을 가리는고? / 사후일장 대불거 간십마(死後一丈 帶不去 什) 사후에 차지하는 면적이 열 자 길이를 넘지 않거늘 무엇을 아끼려는고? / 득편의처 실편의 탐십마(得便宜處 失便宜 貪什) 편리하고 알맞은 때를 만나 오히려 편의를 잃거늘 무엇을 탐하려는고? / 영화보귀 안전화 오십마(榮華寶貴 眼前華 傲什) 부귀영화는 허공 꽃이거늘 무엇을 방자하게 하려는고? / 전생불수 금수고 원십마(前生不修 今受苦 怨什) 전생에 닦지 않아서 금생에 고통스럽거늘 무엇을 원망 하는고? / 치가근검 승구인 사십마(治家勤儉 勝求人 奢什) 집안살림은 근면 검소하게 하여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낫거늘 무엇을 사치하려는고? / 세사여동 국일기 산십마(世事如同 局一棋 算什) 세상사는 한판 승부의 바둑과 같거늘 무엇을 따지려는고? / 허언절진 평생복 황십마(虛言折盡 平生福 言荒什) 허망한 거짓말로 평생 복을 다 끊었거늘 무슨 잠꼬대 를 하려는고? / 수능보득 상무사 소십마(誰能保得 常無事 什) 누구도 평생 무사한 것을 보장받지 않았거늘 무엇을 꾸짖으려는고? / 일단무상 만사휴 탐십마(一旦無常 萬事休 貪什) 하루아침에 만사가 무상하게 끝났거늘 무엇을 탐하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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