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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스님의 지장기도 이야기〈4〉 장애와 기도 응답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사(佛事)로 장애 극복해

10년을 고민했던 천일기도를 1991년 3월 1일 전등사 명부전에서 시작했다. 기도는 하루 세 번, 천 일 동안 강화대교를 건너지 않고 한다는 마음으로 불교 복지 불사 목표로 시작했다.

규칙적인 생활과 기도는 재미도 있고 신심도 생기고 보람있었다. 기도로 100일이 다 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3시 도량석을 위해 준비하고 명부전에 들어서니 10대왕 지옥도 탱화와 10대왕 모자가 흐트러지고 몇 개가 없어진 것이었다. 명부전에 도둑이 든 것이다. 훔쳐가기 위해 작업을 하다가 일부만 갖고 간 것이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대중들을 깨워 수습을 한 뒤 새벽기도를 했다.

그러나 기도를 하긴 했지만 지장보살님보다 얼굴 모르는 도선생님들 생각에 기도는 집중이 안 됐다. 기도를 마치고 날이 새자 주변을 샅샅이 살펴 일부는 찾고 일부는 도난당했다.

아침 공양시간에 주지 스님의 말씀이 기도하는 스님이 기도 잘못해서 그런 것이니 책임지고 원상복귀하던지 찾아내라는 것이었다. 결국 책임이 나에게 돌아온 것이다.

기도입제 전부터 장애가 오더니 시작부터 첫 장애에 부딪힌 것이다. 도둑이 들던 날부터는 명부전만 봐도 무섭고 들어가기 싫고 도량 주변에 어둠이 걷히기 전까지는 도둑이 서있는 것 같은 섬짓한 생각에 밤낮으로 편치 않았다. 왜 하필이면 도둑놈들이 명부전을 겨냥했을까. 전등사는 대웅전과 약사전 철종 등이 보물인데 값어치 없는 지옥도와 대왕모자가 대상이 됐을까 하고 원망을 했다.

지장보살님을 뵐 때마다 주변이 없어진 것 때문에 허전했다. 도난당한 것을 찾는 것은 희망이 없어서 새로 만들기로 하고 조각가와 상담을 해 지옥도 3개와 대왕모자 5개를 주문했다. 가격도 적은 돈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 돈을 천일기도를 동참한 신도님들게 화주를 하여 만들기로 한 상태에서 100일이 지나갔다.

그러다 전등사에 물이 부족해서인지 온천수가 솟는 꿈을 여러번 꾸게 됐다. 나는 꿈을 무시하면서도 전등사는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물 해결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물자리 고민을 하고 물 불사를 해 돌 수조에 떠 먹던 물을 받아먹는 물로 바꿨다. 완공하던 날부터 3일동안 많은 비가 내려 자연수 물줄기가 터졌다. 식당 앞에서만 먹던 물을 마당으로 자연 옮겨 지금도 공사 이후 물이 잘 나오고 맛있어졌다는 말을 들을 때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으로 생각된다.


강화 선원사 스님 032)934-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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