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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국 노동자 700여명 어우러진 축제

  • 교계
  • 입력 2018.06.04 17:36
  • 수정 2018.06.07 11:33
  • 호수 1442
  • 댓글 0

좋은이웃 등 전북 3개단체
‘외국인 화합’ 한마당 개최

전북지역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의 권익·복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좋은이웃(회장 정용기),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단장 오종근), 전북국제교류센터(센터장 이용호)는 5월27일 완주 현대자동차 공장 인화관에서 ‘제13회 외국인 화합 한마당’을 개최했다. 네팔, 미얀마, 베트남, 스리랑카,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 외국인노동자 700여명이 참가했다.

풍물패 길놀이로 시작된 행사는 M1프로젝트 팀의 비보이댄스와 여성 타악그룹 조이풀의 난타, 색소폰 연주, 완주 연예협회 초청가수, 태권도 시범 등이 이어졌다. 특히 장기자랑에는 10여 팀이 참가해 자전거와 선풍기 등을 경품으로 받는 등 푸짐한 상품도 전달됐다.

완주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완주다문화공동체 북카페 보물섬에서는 태국, 베트남 음식을 마련하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서는 점심을 제공했다. 또 한사랑봉사단은 이·미용 봉사로 함께했다.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들의 자원봉사도 원활한 행사 진행에 일익을 담담했다.

익산 원경사 자비 스님은 “맨 처음 한마당 대회를 개최했던 때가 바로 어제처럼 생각이 난다”며 “육바라밀과 8정도를 실천하며 함께 피안으로 가려고 노력해야 될 것이며 건강도 유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용기 좋은이웃 대표는 “많은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후원과 지원으로 13년간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며 “한결같이 도와주시는 스님들과 불자님들 덕분에 나날이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완주 공업단지에어서 근무하는 러메스(네팔, 34살)씨는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네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벌써 세 번째 참여하고 있다”며 “힘들 때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많은 위로가 되었는데 행사가 매년 더욱 풍성해지고 있어 계속 끊기지 않고 진행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 김한수(전주 동암고) 학생은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하시는 외국 노동자분들이 뜻깊은 날을 보낼 수 있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왔다”며 “도움을 주러 왔는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2006년 시작된 어울림 한마당은 지역 불교단체들의 연합과 후원으로 진행돼왔다. 올해에도 익산 원경사(주지 자비 스님), 전주우리는선우, 현대자동차 불자회, 전북불교네트워크 부설 천천클럽, 전북생명평화센터, 자연음식문화원 등 전북지역 사찰 및 신행단체들이 정성을 보탰다. 또 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전북국제교류센터, 봉동로타리클럽, 완주경찰서 등 지역기업·기관·단체 등도 후원에 동참하면서 명실공히 전북을 대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축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42호 / 2018년 6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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