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도 근본도량 경주 골굴사(주지 적은 스님) 경내에 잠입해 포대화상 등 장엄물을 검은 페인트로 훼불한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골굴사는 6월2일 “포대화상과 표지석, 안내판, 기타 장엄물 등에 까만 페인트를 붓고 검은 스프레이로 낙서와 덧칠을 하는 훼불만행을 저질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골굴사사는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지난 6월1~2일 골굴사를 찾은 중년의 남녀를 전각에 낙서한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검은 SM5 차량을 타고 6월1일 오후 8시, 6월2일 오전 10시 2차례에 걸쳐 골굴사에 잠입해 훼불을 자행했다.
이들은 검은페인트로 복전함에 십자를 그려놓고 안내판을 페인트로 도배해 검은팻말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골굴사 비석에는 붉은 스프레이로 ‘죽을 사’자와 숫자 등을 낙서, 보살견 동상에도 페인트 낙서와 함께 ‘숫자 4’를 적어 놓았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경찰 수사결과 대포차량으로 밝혀졌다.
골굴사는 “심각한 훼불행위다. 원인규명 등에 전력할 것”이라며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른 사찰에서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43호 / 2018년 6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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