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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성지순례, 현실 속 존재하는 극락세계 이상향 만나다

기자명 남수연
  • 교계
  • 입력 2018.06.08 21:26
  • 수정 2018.06.19 10:51
  • 호수 1443
  • 댓글 0

‘아미타불의 불국토’ 주제로
6월23일 전남 무위사·도갑사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월출산에 뜬 극락세계 만나

무위사 극락보전 내부
무위사 극락보전 내부

인문학과 불교의 만남을 통해 감동의 순례문화를 만들어가는 법보신문이 월간 불교문화 후원으로 ‘제20차 삼국유사 성지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하 삼국유사순례)-아미타불의 불국토’를 6월23일 진행한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사찰을 순례하며 불교사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고 있는 삼국유사순례의 6월 순례지는 이 땅에 구현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남 강진 무위사와 영암 도갑사다.

무위사와 도갑사는 각각 월출산의 동쪽과 서쪽에 자리 잡은 고찰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전설과 인물, 그리고 예술이 꽃피운 지역이다. 이로 인해 두 사찰도 각별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번 순례의 주제인 ‘극락세계’는 무위사에서 만날 수 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조선 초기 건축물로, 특히 전각 안에 봉안된 후불벽화가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의 사찰에는 후불탱화가 걸려 있지만,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탱화가 아닌 벽화로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봉정사 대웅전과 무위사 극락전은 그 흔적이 남아있는 유일한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고려시대의 후불벽화가 현재까지도 법당에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은 무위사가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그 예술성에 있어서도 고려불화에 못지않은 품격을 보여고 있다.

도갑사 도선수미비
도갑사 도선수미비

채색에 있어서도 조선시대에 사용된 적색·녹색 위주의 불화와는 달리 노란색조의 독특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어 그야말로 ‘극락세계의 환상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고려시대 불화양식이 조선시대로 계승되고 있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불화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불화 및 불상으로 봉안된 존상이 아미타불·관음보살·지장보살 삼존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경전에 의하면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모셔져야 하지만, 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모셔진 것은 새로운 불화 형식의 창안으로서 불교예술의 자유로운 표현력을 보여준다.

도갑사는 풍수지리를 창안한 도선국사가 세운 절이며, 풍수지리를 통해 이 땅에 극락을 구현하려고 했던 선사의 의지를 되새겨볼 수 있는 현장이다. 한국전쟁 때 사찰이 소실되었으나 정문의 역할을 하는 해탈문은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어 현재 국보로 지정돼 있다. 이 역시 우리나라에 몇 채 남지 않는 조선초기의 건축물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해탈문 안에는 문수동자·보현동자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와 같이 문수·보현보살을 동자상으로 모시는 전통도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독특한 양상이다. 현재 해탈문에는 복제품이 봉안되어 있며 진품은 성보박물관에서 친견할 수 있다.

무위사 아미타 삼존벽화(1476) 및 불상
무위사 아미타 삼존벽화(1476) 및 불상

주수완 문화재 전문위원은 “옛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영암에서 월출산의 기운을 느끼며 극락세계가 먼 곳에 있는 막연한 이상향이 아닌, 바로 이곳에 있음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순례동참을 권했다. 

삼국유사순례는 6월23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한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도 탑승할 수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동참금에 점심식사가 포함돼 있으며 이동 중 차내에서는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문의: 02)725-7013 / 계좌: 농협 301-0186-6537-71(법보신문사)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43호 / 2018년 6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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