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바라밀은 일상서 번뇌의 성 부수는 수행
육바라밀은 일상서 번뇌의 성 부수는 수행
  • 허만항 번역가
  • 승인 2018.06.12 10:50
  • 호수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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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곡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③

보시로 인색함과 탐욕 깨고
인욕으로는 성냄을 깨뜨리니
반야는 어리석음 깨는 지혜
염불로 번뇌망상 뿌리 제거
극락장엄도.
극락장엄도.

“항상 법음으로 일체 세간을 깨우쳐주신다. 번뇌의 성을 쳐부수고 여러 탐욕의 구덩이를 허무신다(常以法音, 覺諸世間. 破煩惱城, 壞諸欲塹.)

‘항상 법음으로 일체 세간을 깨우쳐주신다.’
이 문구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세간에서 중생을 교화하신 활동에 대한 총설입니다. 법음(法音)은 현수 국사의 해석에 따르면 교법(教法)·이법(理法)·행법(行法)·과법(果法)으로 대승의 말씀은 이 네 가지 범주에 다름 아닙니다. 우리들에게 아미타부처님과 서방극락세계를 소개하는 것은 과법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이 사실진상을 명료하게 이해한 후 진정으로 수행하여 과위를 증득하길 희망하십니다. 부처님의 교학은 비로소 원만하고 진정으로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이 문구는 교학의 총강으로 ‘법음이란 광범위한 의미의 여래교법으로 언어음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설법이기 때문에 법회에 모인 사람들을 모두 깨우쳐주십니다. ‘생각하건대 세존의 설법은 미진 하나에도 찰토 하나에도 말씀하시고, 치열하게 쉬지 않고 말씀하시며, 말할 때나 침묵할 때나 말씀하신다. 유정에만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무정에게도 말씀하신다. 그래서 법음을 세간의 언교(言教)에 한정해서는 안 된다’ 이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이들 경문을 학습할 때 매우 곤혹스러워 했습니다. 우리는 미진설·찰토설을 모두 비유라고 여기고 이렇게 체득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세존께서 교학하신 대상이 인간뿐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비록 인간 세상에서 모습을 나타내셨지만, 부처님의 교학은 모든 법계·허공계에 두루 미칩니다. 진(塵)은 가장 미세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화엄경’의 말씀대로 미진 하나에 모든 법계·허공계의 소식이 다 들어 있음을 압니다. 그것은 마치 신호송출기처럼 신호를 보내면 모든 법계·허공계의 미진에 든 신호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전자통신 네트워크도 마찬가지로 미진설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부류의 중생을 이롭게 합니까? 미진 속에는 세계가 있는데, 그 세계는 우리들 바깥의 큰 세계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 세계 안에도 부처가 있고, 보살이 있으며, 일체 중생이 있습니다. 이들 신호를 부처님의 미진 하나, 부처님의 털구멍 하나, 그 주변에 전하여 미진세계 안에 있는 중생이 접수한 후 그도 깨달을 수 있고 성불할 수 있는 불가사의한 경계입니다.

미진은 가장 작고, 찰토는 가장 큽니다. 요즘 말로 미진은 미시세계이고, 찰토는 거시세계입니다. 현대물리학은 이 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전문분야가 우주물리이고, 하나는 가장 작은 미진설인 입자물리로 양자역학입니다. 이 두 분야를 발전시켜 모두 상당한 가시적인 성취를 거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 불경상의 미진설과 찰토설이 이렇게 되는 일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존의 교학은 중생이 탐욕·성냄·어리석음 등등의 견고한 번뇌를 깨뜨려 없애도록 도와주고, 중생의 잘못된 갖가지 욕망을 모두 항복시킵니다.

‘번뇌의 성을 부수고’
부처님께서 강경설법하실 때 무량무변한 번뇌를 8만4천 번뇌로 귀납시켰습니다. 8만4천은 숫자가 있으나 무량무변은 숫자가 없습니다. 8만4천 번뇌는 대충 편하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간단한 것을 좋아하고, 골치 아프고 번거롭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을 부처님께서 아셨습니다. 이에 더욱더 귀납시켜 108개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강령으로 108개 부류를 백팔번뇌라고 합니다. 108염주는 바로 아미타불을 염하면서 계정혜를 닦아 108번뇌를 끊는다는 뜻을 취한 것입니다.

보살의 행문(行門)에서 이것은 보살수행의 강령이자 보살이 일상생활 가운데 반드시 준수해야할 원칙으로 이를 육바라밀을 실천한다고 합니다. 이 여섯 가지로 번뇌를 끊는 것입니다. ‘보시’로 남에 대한 인색함과 자신의 탐욕을 깨뜨리고, ‘인욕’으로 자신과 남에게 성냄을 깨뜨립니다. ‘반야’로 자신과 남을 미혹시키는 어리석음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살의 육바라밀 수행은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면 번뇌의 성을 부수는 것입니다. 성은 비유로 그것은 매우 견고하여 공격하여 쳐부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보살은 육바라밀로 번뇌를 공격해 쳐부숩니다.

‘여러 탐욕의 구덩이를 허무신다’
옛 고성에는 성벽이 있었는데 성벽 바깥에 성벽을 보호하는 강을 참(塹)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오욕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는 재물욕·색욕·명예욕·식욕·수면욕으로 경전에서는 이를 “지옥의 다섯 가지 뿌리”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뽑아버려야 하고 삼계육도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어렵습니다.

우리가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는 것도 번뇌를 뽑아버려야 이룰 수 있습니다. 내가 염불하여 임종시 부처님께서 나를 접인하신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틀림없이 부처님께서 당신을 접인하시지만, 뒤쪽이 지옥의 다섯 가지 뿌리에 묶여서 부처님께서 끌어도 움직이지 않아 당신은 갈 수 없습니다. 반드시 이것을 희미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이 모두 해가 있고 독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마음속에 탐진치가 있으면 마음이 나빠지고 큰 장애로 염불해도 왕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 알아차리고 탐진치를 내려놓아야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불보살은 탐진치가 없고 절대로 오욕육진에 미련이 없어 그의 마음은 청정합니다. 그러나 오늘 마음속에 이런 것들이 있어 마음에 병이 있고 독이 있으면, 반드시 한마디 아미타불을 진심으로 염하여 청정심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염불인의 공부는 어디에 필요합니까? 탐심이 일어나면 아미타불 염불하여 탐심을 누릅니다. 원망하는 마음에 화를 내면 아미타불 염불하여 원망하고 성내는 마음을 완전히 없앱니다. 그래서 고인께서는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깨달음이 늦음을 두려워하라”라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생각(念)은 번뇌망상입니다. 번뇌망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말고,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이 깨달음이 바로 한마디 부처님 명호입니다. 첫 번째 생각은 번뇌이고, 두 번째 생각이 아미타불이면 이 망상번뇌 잡념을 완전히 없앨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공부하는 것이고, 이렇게 염불하여야 득력(得力)합니다.

오랫동안 염불하면 망상번뇌가 저절로 줄어들고 가벼워져서 장애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와서 접인하실 때 진실로 내려놓을 수 있고 깔끔하게 버릴 수 있어야 부처님을 따라 서방극락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간·출세간법을 모두 탐하지 말고 모두 가짜임을 알아야 합니다. 모두 공으로 한 법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 ‘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얻을 수 없음(無得)이 진실입니다. 이것도 자기 것이고 저것도 자기 것이라고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엉망진창이 되고 삼악도에 떨어지고 맙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43호 / 2018년 6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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