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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화가’ 서윤희 오픈 스튜디오 展

기자명 김현태
  • 문화
  • 입력 2018.06.15 11:26
  • 호수 1444
  • 댓글 0

‘기억의 간극’ 주제로 영상·회화
이스탄불비엔날레 출품작 재연
현대불교미술 새 방향성 전망

‘치유의 화가’로 불리는 서윤희 작가가 서울 인사동 작업실에서 오픈 스튜디오 전시를 개최한다. ‘기억의 간극’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특별한 자리로 현대불교미술의 방향을 바라보고자 마련됐다.

서윤희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9회 중앙미술대전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선정작가로 활동했으며,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관 초대작가, 2017년 이스탄불비엔날레 특별관 초대작가로 참여했다.

영상 화면 ‘이스탄불의 흑해 바다에서 퍼포먼스 작업 중인 서윤희 작가와 터키 여인’.
영상 화면 ‘이스탄불의 흑해 바다에서 퍼포먼스 작업 중인 서윤희 작가와 터키 여인’.

그는 작업과정 속에서 체득한 자각의 내용이 오롯이 치유의 과정으로 작품과 스스로에게 녹아 세상과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기억의 간격’이라는 타이틀로 15년간 회화, 영상, 설치작업을 하며 다층적 공간에 염료를 비롯한 자연 재료를 사용해 시간의 지층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업실을 인사동으로 옮긴 이후 처음 열리는 ‘오픈 스튜디오 展’으로 2017년 이스탄불비엔날레에 출품한 작품을 한국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당시의 전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고 설치했다. 그의 작품은 일반 갤러리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내용이기에 작가는 자신의 작업공간에서 오픈 스튜디오 형식을 빌어 2017 이스탄불비엔날레에서 전시된 삶의 흔적을 표현하는 시간의 결과물로 가져왔다.

영상 전시 외에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전통 수묵과 불교적 도상의 결합이다. 휘갈기듯 수묵화에 번지는 한지의 얼룩과 자연스러운 추상성은 불교 상징 도상들과 어울려 한 폭의 미래적 후불탱화를 연상케하는 효과를 자아낸다. 이는 전통 회화에 불교적 도상을 적용한 현대불교미술의 새로운 확장성이다.

어릴 적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었던 서 작가는 의정부의 한 사찰을 줄곧 다니면서 창작의 근원이 되는 불교적 감수성을 익혔다. 지금도 불화와 만다라를 배우며 실제 작업에 응용함으로써 현대불교미술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6월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와담빌딩 3·4층 서윤희 작가 작업실에서 진행된다. 더불어 서울 익선동의 길 갤러리에서도 서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4호 / 2018년 6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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