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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극락왕생 바람 담긴 문화재 소개

기자명 김현태
  • 문화
  • 입력 2018.06.19 10:11
  • 호수 1445
  • 댓글 0

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 리뉴얼
아미타삼존불 모신 ‘불감’ 첫선
약사불 주제 경전·불화 등 전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의 전시품을 교체해 선보인다. 6월19일부터 새롭게 선보일 전시품은 ‘무병장수’와 ‘극락왕생’의 바람을 담은 불교회화와 경전, 불상 등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아미타불을 모신 작은 집 ‘불감(佛龕)’이다. 나무로 제작된 불감 내부에는 홍색 비단을 덧대 선묘로 아미타 삼존불을 모셔 개인적 공간에 봉안하거나 이동할 때 들고 다닐 수 있다. 늘 사람들 가까이서 예배되었을 불감에는 정성스럽게 다뤄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문을 열고 닫는 문고리는 세밀하고 정성스럽게 다듬은 금속 꽃장식으로 장엄됐다. 문을 열면 즐거움만이 가득한 곳,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정토가 펼쳐진다. 아미타부처님은 미소를 머금은 채 어떤 중생이라도 구제할 수 있는 신비한 손짓을 하고 있다.

불교에서 아미타부처님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면, 무병장수는 약사부처님께 기도한다. 약사불이 다스리는 유리광정토는 질병의 고통이 없는 세계다. ‘약사정토에서 설법하는 약사불’은 가르침을 설하는 약사불과 말씀을 듣는 보살, 제자, 사천왕이 표현돼 있다. 약사불은 병을 고쳐주는 약함을 들고 있다. 전시에서는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도 함께 선보인다. 약사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은 약사불이 유리광정토의 교주가 되어 12가지 서원을 세우고,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전시에는 함경도 함흥 성불사에 봉안했던 ‘제석과 여러 신’, ‘현왕’도 함께 선보인다. ‘현왕’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제석과 여러 신’과 같은 해, 같은 곳에 봉안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두 점의 불화가 함께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접하기 어려운 북한 지역 불화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이밖에 장수를 기원하며 조성한 ‘불법을 수호하는 여러 신’, 죽은 남편의 천도를 위해 발원한 고려시대 ‘묘법연화경 사경’, 명부전에 봉안되었던 동자상 등 총 19건 20점이 새롭게 선보인다.

중앙박물관은 “현재 불교회화실에 전시되어 있는 ‘상주 용흥사 괘불’과 함께 감상하며 살아서는 질병의 고통 없이 장수하고, 죽어서는 즐거움만이 가득한 서방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던 인간의 오랜 염원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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