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감독을 맡다보니 100승 기록을 달성한 것 같습니다.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입니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국대 야구부 이건열 감독이 부임 5년 만에 통산 100승 기록을 달성했다. 독실한 불자인 그는 6월16일 순천 팔마야구장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야구 U-리그 후반기리그’ C조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따내면서 최단기간 100승 달성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과거 8~90년대 대학야구의 강자로 군림했던 동국대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2013년 이건열 감독이 부임하면서 변신을 시작했다. 부임 첫해인 2013년 3관왕을 시작으로 2014년 4관왕을 달성했고 올해까지 총 10회의 우승을 이뤄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감독은 “후배들이 본인의 기량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해 온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심리적인 안정감 속에 팀플레이에 주력한 것이 주요했다. 총장스님이 마련해 준 법회와 명상프로그램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대학야구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지만 자기 역할에 충실하면 다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상위권에 드는 야구 잘하는 대학팀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쳐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건열 감독은 군산상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85년 해태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해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다 1997년 선수생활을 마쳤다. 이후 SK와이번스, LG트윈스, KIA타이거즈 등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감독이 배출한 선수로는 양석환(LG), 김호령(KIA), 고영표(KT), 서예일(두산) 등이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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