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운 행원문화재단 이사장이 6월19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1924년 경기도 개풍군 토성마을에서 태어난 주영운 이사장은 한국운수주식회사(대한통운 전신), 한일시멘트를 거쳐 아산레미콘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대표적인 불자기업인으로 손꼽혀왔다. 특히 1991년 행원문화재단을 설립, ‘행원문화상’을 통해 역경, 문학, 예술 등 불교문화발전을 위해 애써온 인재를 발굴, 격려했다. 또한 중앙승가대 교수와 학인스님들, 종립학교 학생들에게도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며 인재불사에도 앞장서 인재불사에 대한 중요성을 교계에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를 위해 고인은 행원문화재단 설립 이후 20여 차례에 걸친 증자를 통해 재단의 기본자산을 29억여 원까지 끌어올리고 이를 통한 수익금을 통해 인재불사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앞장섰다. 고인의 나눔행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도 이어져 복지법인 승가원의 장애아동 등 사회의 그늘진 곳에도 꾸준히 지원의 손길을 펼치면서도 상을 드러내지 않아 주변인들로부터 불교계의 ‘수달다 장자’라는 칭송이 이어졌다.
평생 검소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았던 고인은 자신의 법명인 ‘행원’처럼 원력을 세우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재가불자의 위상을 높이고 불교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2009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17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21일 오전9시, 장지는 양평하늘숲 추모원이다. 유족대표 : 박한기 (02-3410-3153)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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