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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군처럼 조계사 진입…불자들 모멸감 느껴”

기자명 남수연
  • 교계
  • 입력 2018.06.21 12:21
  • 수정 2018.06.21 13:52
  • 호수 1445
  • 댓글 0

설조 스님 경내 단식 시도로 소란
조계사 사부대중 6월21일 입장문
“기도 방해 행위 좌시 않을 것”

6월20일 조계사 경내 단식 진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소란을 빚은 설조 스님 일행에 대해 조계사 측이 “점령군처럼 노스님을 앞세우고 들어온 몇몇 재가자들의 후안무치한 언행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조계사 사부대중 일동은 6월21일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대웅전에 참배하겠다며) 설조 스님과 함께 들어온 재가자들의 저급한 언행은 경악할 수준이었다”며 “같이 온 한 여성은 자신들도 기도하는 거라고 고함치며 오히려 대웅전에서 기도하고 있는 신도들을 폄하하는 기고만장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조계사 경내 곳곳에서 벌어진 소란에 대해서도 “입에 담지 못할 언행”이라며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조계사 대웅전을 찾은 불자들의 모멸감과 점령군처럼 노스님을 앞세우고 들어온 몇몇 재가자들의 후안무치한 언행을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계사 측은 “어제(20일)와 같은 경내 소란과 대웅전 기도를 방해하는 행위가 재발할 시 조계사 사부대중은 이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더 이상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불자들의 자긍심과 신행공간이 훼손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종단에서는 종정예하의 교시에 따라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전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스님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종단의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에 힘을 보태어 주길 요청”했다.

앞서 설조 스님은 6월20일 오후 2시경 조계사 경내에서 단식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하며 종회의원 등 20여명과 함께 조계사 경내에 들어갔다. 조계사 측은 대웅전에서 기도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을 위한 행복한 동행, 111일 관음 기도’를 시작하고 있음을 고지하며 참배 후 경내 밖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웅전 참배 후 설조 스님 측 관계자들이 조계사 경내서 기자회견 및 단식 진행을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조계사 관계자들과 충돌, 도량 곳곳에서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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