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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가중시키는 두 번째 화살 피하기

  • 불서
  • 입력 2018.06.26 13:42
  • 수정 2018.06.26 13:43
  • 호수 1445
  • 댓글 0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 / 타라 브랙 지음·윤서인 옮김 / 불광출판사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

미국의 저명한 위빠사나 명상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인 타라 브랙은 원인도 모른 채 시름시름 앓은 지 20년이 지나면서 자신의 병이 치유 불가능한 유전 질환임을 알았다. 그 사실을 알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속에서 그녀가 가진 염원은 단 하나였다. “제발, 내가 평화로워지기를. 어떤 삶이든 그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기를.”

이 책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는 타라 브랙이 상상을 초월하는 곤경에 직면해서도 평화와 사랑과 자유의 공간을 찾아온 경험의 결실이다. 그 공간을 ‘참된 귀의처’라고 부르는 저자는 ‘참된 귀의처’를 찾는 동안 불교 명상수행과 영적 가르침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30년 이상 명상을 가르치고, 자신의 탐구 작업과 수많은 상담 경험을 모아서 썼던 ‘받아들임’이 첫 번째 화살에 대처하는 것이었다면, 이 책은 그 이후, 즉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보통 고난에 직면하면 수시로 자신의 마음을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몰아넣어 두려움·분노·수치심·슬픔·질투 등의 파괴적인 감정과 충동적인 대응행동을 일으킨다. 스스로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책은 이러한 두 번째 화살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일러준다. 우리가 실제로 직면한 고통의 80%는 첫 번째 화살에 반응하는 두 번째 화살 때문에 나타난다. 몸이 아픈 것은 첫 번째 화살을 맞은 것이지만, 이후 몸이 아플 때 화를 내고 우울감에 빠지거나 불안해하는 것은 두 번째 화살을 맞는 것이다. 이 두 번째 화살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 행위에 대해 스스로 자신에게 가하는 공격이기에 중단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임종을 앞둔 남편을 간병하는 아내, 갈등하는 부부, 육아로 지친 엄마, 암 투병의 외로움과 고통, 사랑받지 못한 어린 시절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사람들, 알코올 중독, 직장에서 겪는 스트레스, 서로 불평하고 비난하는 가족 등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겪는 삶의 고난에서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15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의 각 장의 말미에 다양한 명상법과 성찰법을 소개해 실제 생활에서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2만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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