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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목소리로 감동 전하는 음악인 될게요

  • 만다라
  • 입력 2018.06.26 14:51
  • 수정 2018.06.26 18:26
  • 호수 1445
  • 댓글 0

‘On And On’ 컴백 그레이스 신

R&B·힙합 가미된 네오소울
K팝스타 출신 싱어송라이터
뉴욕 정명사 신심 깊은 불자
한국선 상도선원 청년회장도
수행·신행 통해 어려움 극복

독실한 불자이자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스 신이 신곡 ‘On And On’으로 돌아왔다.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로 얼굴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스 신이 소울 가득한 신곡 ‘On And On’으로 돌아왔다.

이번 신곡 ‘On And On’은 네오소울 장르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으로 그레이스 신만의 독특한 그루브를 담아냈다. 네오소울은 1990년대 후반 미국의 주류가 된 R&B와 힙합이 가미된 새로운 서브 장르다. 이번 곡은 다른 여자들과의 연락이 멈추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경고를 트렌디한 비트에 녹여냈다. 무언가를 숨기려는 듯한 연인의 행동에 분노하는 여자와 그 상황을 얼버무리려는 남자의 심리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사운드로 표현했다. 이번 곡은 그레이스 신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또 윤하, 치타, 주니엘과의 작업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프로듀서이자 래퍼 쟈코비가 피처링에 합류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그레이스 신은 2015년 K팝스타에서 미국 R&B 뮤지션 앨리샤 키스의 ‘Fallin’과 이효리의 ‘10 Minutes’ 등 국내외 히트곡들을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로 재해석한 넓은 스펙트럼과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아 TOP8까지 올랐다. 미국 뉴욕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에서 재즈보컬을 전공한 그는 미 동부 서바이벌오디션 ‘드림스테이지 시즌1’에서 대상을 받은 재원이다. 이후 미 연방 상하위원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르는가 하면, U.S OPEN 국제테니스대회에서 솔로이스트로 가창, 2007년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R&B가수상을 수상한 메리 제이 블라이즈 공연에 게스트보컬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미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수 데뷔라는 간절한 바람 때문이다. 그리고 숱한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이겨내며 그 꿈을 향해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스님들의 격려라고 당당히 이야기한다.

“‘그레이스’라는 이름 때문에 기독교인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전 불자입니다. 초등학생 때는 몇 달씩 산사에서 생활하기도 했고, 어른이 되면 출가해 스님이 되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어요. 미국에 이민을 가기 전까지 서울 용산 원광사를 다녔고, 일요법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기도 했죠. 어릴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법당에서 기도할 때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실제 그레이스 신은 독실한 불교집안에서 태어나 한 번도 부처님 곁을 떠나본 적이 없다. 한국서도 그러했고, 뉴욕에서는 정명사를 다니면서 청소년부, 청년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서울 상도선원에 다니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K팝스타 오디션 중에도 수시로 상도선원을 찾아 기도와 수행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회장 소임을 맡아 1년간 청년회를 이끌었다. 부처님께 인사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해 ‘금강경’ ‘법화경’ 등 경전 독송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일과다.

부처님 향한 마음만큼이나 무대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다. 불자로서 산사음악회 등 사찰 무대에서 더 많은 불자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아직은 신인인 탓도 있지만 불교계에 그레이스 신이 불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아직 불러주는 곳은 많지 않다.

“연예계에서 생활하다 보니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유독 강한 곳이 여기더군요. 고등학생 시절 국제가스펠대회에서 수상한 탓에 솔깃한 제안도 몇 차례 받기도 했죠. 하지만 해선 안 될 일 같아 거절했어요. 마음이 담기지 않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순 없잖아요. 제 신념에 어긋날 뿐 아니라 노래를 듣는 기독교인들에게도 미안한 일이죠. 때문에 일반 무대만큼이나 제 끼와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찰 무대가 더욱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금세 짜낸 우유가 상하지 않고 재에 덮인 불씨가 그대로 있듯, 지은 업은 당장에는 보이지 않으나 그늘에 숨어 있어 그를 따른다.’ 그레이스 신은 ‘법화경’에 나오는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방송 이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크게 좌절하기도 했다. 한순간 무너질 수도 있는 그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붙잡아준 게 바로 부처님의 이 가르침이다. 그가 경전 읽기를 매일 놓치지 않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부처님 말씀처럼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준비하면 반드시 합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선은 지난해 디지털싱글 ‘Groovin’’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발표한 ‘On And On’을 알리는 데 집중해야죠.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한 콘서트도 추진하고 있어요. 다른 두세 팀과 협연 무대를 마련해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과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싶어요.”

그레이스 신은 R&B와 힙합은 물론 펑키,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보컬로 기억되고 싶다. 직접 작사·작곡한 데뷔 싱글 ‘The Faith’, 두 번째 곡 ‘Groovin’’과는 달리 세 번째 곡 ‘On And On’은 다른 프로듀서의 곡을 받은 이유다. 인터넷 언론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팝(POP) 관련 칼럼을 쓰고, 남예종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항상 하심하며 배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꼭 필요한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애정으로 지켜봐 주길 서원합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5호 / 2018년 6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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