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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령 ‘독도’ 표기 고지도 한 자리에

  • 문화
  • 입력 2018.06.27 18:30
  • 수정 2018.06.27 19:06
  • 호수 1446
  • 댓글 0

정각 스님, 6월27일~7월1일
고양 아람누리 ‘귀중지도 展’
16세기 서양 제작 항해도 등

고양 원각사 주지 정각 스님이 그동안 수집해온 희귀 고지도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각 스님은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1전시장에서 ‘귀중지도 특별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정각 스님이 수집한 200여점의 고지도 가운데 동해와 독도, 한반도 초기 지형과 관련된 10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5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서양 고지도에 한반도 지형이 처음 등장한 후,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항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1525년 제작된 로렌츠 프리즈의 지도와 1593년 디 요드의 지도, 1594년 프란치우스의 지도로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15점의 지도를 통해 한반도 지형이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하야시 시헤이의 ‘삼국접양지도’, 1785년.
하야시 시헤이의 ‘삼국접양지도’, 1785년.

두 번째 전시의 주제는 ‘동해’다. 1528년 보르도네의 지도를 시작으로 최초 한국해가 기록된 1646년 더들리의 지도, 1893년 ‘Gulf of Corea’ 표기 지도에 이르기까지 동해가 표기된 53점의 서양 지도를 ‘동해’ 항목에 실어 서양지도에서 동해 명칭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독도’다. 서양지도 가운데 독도가 처음 표기된 1732년 당빌의 중국전도에서 울릉도를 처음 발견해 표기한 1797년 라 페루즈의 항해도, 독도가 명기된 머리 및 페리의 항해도 등을 볼 수 있다. 이밖에 1895년 포지오의 조선지도, 1898년 프랑스 군지도제작소에서 간행한 강릉 군사지도 등 독도가 한반도 영토에 귀속된 것임을 알려 주는 12점의 지도를 독도 항목에 실어 전시한다.

네 번째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일본지도’다. 1785년 일본의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간행한 목판본 ‘삼국접양지도’에는 독도가 ‘조선의 소유’라고 인쇄돼 있다. 1838년 한국전도, 1844년의 신제여지전도, 1853년의 신정지구만국방도 등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지도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도를 일본지도 항목에 포함해 전시한다.

다섯 번째는 ‘한국지도’다. 1611년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린 독도 표기 지도로부터 1899년 대한제국 학부(學部) 편집국에서 간행한 ‘대한지지(大韓地誌)’의 부록 ‘대한전도(大韓全圖)’에 이르기까지 독도와 동해에 관련된 한국지도를 모아 전시한다.

정각 스님은 “언젠가 박물관을 마련해 지도를 전시하고, 또한 불교유물을 많은 사람이 향유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며 우선 그간 모아둔 지도 가운데 108점을 묶어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난 10여년 간 수집한 동해와 독도, 북간도 등이 표기된 서양과 일본, 한국의 옛 지도가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6호 / 2018년 7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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