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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사찰 , 동화사 생태통로 확보 귀감 삼아야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8.07.09 10:31
  • 호수 1447
  • 댓글 1

팔공총림 동화사가 최근 생태통로인 ‘팔공선문’ 낙성식을 봉행했다. 2016년 4월 기본 설계 용역을 맡긴 후 2년 2개월여 만에 완공된 생태통로는 폭 30m, 길이 50m 규모다. 도로에서 차에 치여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는 동물을 보호하려는 불심이 세운 팔공선문이라 할 수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로드킬 건도 급상승했다. 특히 도로 건설로 인해 도로 인근 지역의 자연생태계가 파괴·훼손됐는데 도로건설 완공 후에도 차량의 소음과 진동, 전조등 빛 등으로 서식하고 있던 동물들이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 산이 절개되면서 마땅한 통로가 없음에도 먹이 획득, 번식 등 서식지간 이동을 위해 도로를 가로질러 가려는 동물이 늘어나면서 로드킬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국도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2012년 3100여건에서 2015년 9500여건으로 늘었는데 2017년에는 더욱 늘어 1만5000여건을 기록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2012년에 2300건에서 2017년 1800여건을 기록했다. 고속도로 로드킬이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일반국도 로드킬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5월과 6월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로드 킬이 발생하는 전북의 경우 5~6월 사이에 전체의 45%가 발생한다고 한다.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 중에서는 고라니가 압도적이다. 여기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은 물론 국제적 보호종인 삵도 로드킬에 희생되고 있다.

일반국도에서의 로드킬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사실에 각 지역 유수 사찰은 주목해야 한다. 산이나 마을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사찰 소재 특성상 절과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2차선 도로가 경내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일주문 앞으로 난 도로가 산과 산을 절개해 놓인 것이라면 생태통로 확보에 남다른 신경을 써 주기를 바란다.

[1447호 / 2018년 7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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