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김주중씨가 생을 마감한 가운데 종교계가 한목소리로 쌍용차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김주중씨의 죽음은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 이후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안에서 일어난 서른번째 죽음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3대 종교 노동위원회는 7월5일 명동성당 들머리 앞에서 “사회의 구성원이 쌍용차 문제 해결에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인들은 “대량해고로 인한 죽음은 중단돼야 한다. 이들의 고통이 사회전체의 아픔으로 커졌다”며 “그동안 종교인들은 사측과 기업노조, 해고노동자들을 만났고 이들은 문제해결 의지가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본연의 임무인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달라”며 “기업·노동계 역시 소명의식과 연대의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고통이 끝날 수 있길 기도할 때 어려운 매듭도 분명히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종교인들도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문제는 2009년 1월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경영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그해 5월 쌍용차는 노동자 2646명을 정리해고하는 회생안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파업과 농성을 하며 항의했지만 결국 68명 무급휴직 전환, 희망퇴직 2,405명, 정리해고 159명, 44명이 징계해고 됐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47호 / 2018년 7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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