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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만나는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

  • 문화
  • 입력 2018.07.10 11:11
  • 수정 2018.07.12 11:23
  • 호수 1449
  • 댓글 0

조이락 ‘고려불화 재현작’ 展
7월18~22일 화백컨벤션센터

미국 뉴욕과 LA에서 고려불화 재현작으로 큰 호평을 받은 조이락 작가의 작품들을 한국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이락 작가는 ‘아트경주 2018’이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층에서 7월18~22일 작품전을 갖는다.

조이락 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조이락 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이 자리에는 고려불화 재현작 10점, 화조화 10점, 고려불화 배채법을 계승한 조선불화소품 3점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단잔진자(談山神寺)의 수월관음도와 물방울 수월관음도 등 4점은 그가 수년에 걸쳐 작업한 역작이다. 또 경신사 수월관음도 재현작과 만오천불도 등은 미국 전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특히 최근작 만오천불도는 유래가 없는 독특한 도상을 보여준다. 큰 원 안에 본존불이 비스듬히 앉아 오른쪽 무릎을 감싸안은 유유자적한 모습의 그림에는 배경과 옷자락에 화불이 빼곡이 그려져 있다. 이와 관련 뉴저지 시의원 제니정은 “만오천분의 부처님을 헤아리는 동안 메디테이션이 절로 됐다”고 극찬했다.

조이락 作 ‘만오천불(萬五千佛)’.
조이락 作 ‘만오천불(萬五千佛)’.

뉴욕 갤러리 디아르떼 고수정 대표는 “현재 남아있는 160여점의 고려불화 가운데 130점이 일본에 있고 많은 작품들이 세월에 따른 변색과 박리현상 등으로 옛 모습을 생생하게 접하기 어렵다”며 “조 작가의 작품은 고려불화의 특징인 배채법을 활용하고 전통재료로 고스란히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접 보기 어려운 고려불화의 손상된 부분까지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자리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이락 작가는 서양화가로 활동하다 우연히 본 수월관음도에 매료돼 먹선 긋기부터 다시 공부하기 위해 용인대에 진학했으며, 불교회화연구소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감로문화재모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8호 / 2018년 7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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