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가장 발전된 차 문화를 향유했던 12세기 차 문화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고려 차 문화의 정수인 단차 제다법 및 탕법에 대한 문헌자료 조사를 통해 복원한 고려시대 단차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는 7월17일 오후 2~6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특별강연 및 복원과정 영상을 공개한다. 또 전문 시연자들이 고려시대 탕법 과정을 재현하고, 객석 참여로 단차 시음도 진행한다.
특별강연을 맡은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은 고려시대 단차의 특징과 복원과정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박 소장은 그동안 ‘고려사’ ‘동문선’ ‘동국이상국전집’ ‘목은시고’ 등 우리나라 문헌과 ‘다경’ ‘대관다론’ ‘다록’ ‘북원별록’ ‘품다요록’ 등 중국 문헌을 토대로 단차 제다법을 연구해왔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단차 제다과정에 필요한 도구들인 차 시루, 청자 다연, 청자 다연봉, 삼베 등과 탕법 재현에 필요한 도구들인 차 맷돌, 차 사발, 차 항아리, 차 합, 다관, 찻잔, 잔탁 등을 제작했다. 이날 특별강연에서는 단차의 복원 과정과 특징을 비롯해 고려시대 차 문화의 깊이와 가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동춘 소장은 “특강, 영상시청, 탕법시연회 및 체험을 통해 고려시대의 차 문화를 알리고 고려시대 단차의 색향미를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48호 / 2018년 7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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