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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겸수·정혜쌍수 주창자 의천·지눌 스님을 만나다

기자명 남수연
  • 교계
  • 입력 2018.07.12 10:47
  • 수정 2018.07.12 16:03
  • 호수 1448
  • 댓글 0

‘교종과 선종의 불국토’ 주제로
7월28일 전남 송광사·선암사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최근 유네스코문화유산 지정된
​​​​​​​‘산사미학’의 최고봉 접할 기회

송광사 전경
송광사 전경

법보신문이 월간 불교문화 후원으로 진행하는 ‘삼국유사 성지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하 삼국유사순례)’가 교종과 선종의 불국토를 주제로 7월 성지순례를 떠난다. 인문학과 불교의 만남을 통해 감동의 순례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삼국유사순례은 전남 순천에 자리한 송광사와 선암사를 찾아 우리 불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두 거목의 발자취를 만난다. 선종과 교종의 융합을 꿈꾸었던 대각국사 의천 스님과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다.

선암사 승선교
선암사 승선교

순천 조계산에 자리 잡은 대찰 선암사와 송광사는 각각 의천 스님과 지눌 스님으로 상징되는 사찰이다. 의천 스님은 교관겸수, 지눌 스님은 정혜쌍수를 주창하며 교종과 선종의 융합을 모색했던 한국불교사의 기둥이다.

통일신라 후반 선종이 전래되며 9산이 확립된 후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는 선종과 전통적인 천태·화엄을 중심으로 하는 교종이 대립적인 위치에 서게 된다. 그러나 이 두 스님들에 의해 ‘교선일치’가 주장되면서 선종과 교종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 공존할 수 있음이 제시된다.

대각국사진영
대각국사진영

의천 스님은 교관겸수를 통해 교종을 중심으로 선종을, 지눌 스님은 정혜쌍수를 통해 선종을 중심으로 교종을 각각 포섭하는 수행법을 주창한 것. 이러한 활동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 의천 스님의 선암사, 지눌 스님의 송광사다.

선암사 달마전 수각
선암사 달마전 수각

선암사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7곳의 산사 가운데 하나다. 현재 태고종과 조계종이 공동 관리하고 있다. 태고종은 금강경·화엄경을 종지로 하는 교종이고, 조계종은 선종이니 실제 교·선이 함께 머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선암사에는 수많은 보물급 문화재들이 소장되어 있지만, 그 가운데 특별히 유명한 곳은 경내로 진입하는 가운데 만나게 되는 무지개다리 승선교와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이다.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약수터 달마전 수각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해우소 또한 한국 산사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풍광이자 반드시 보아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보조국사진영
보조국사진영

송광사는 불보사찰 통도사, 법보사찰 해인사와 더불어 승보사찰로 불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다. 사찰 경내로 진입하기 위해 건너야 하는 계곡 위의 삼청교와 그 위에 세워진 우화각, 그리고 그 옆으로 펼쳐진 임경당과 사자루의 풍광이 특히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더불어 송광사를 승보사찰의 위상으로 올려놓은 16분의 국사 진영을 모신 국사전, 보물로 지정된 약사전, 영산전 및 사천왕상은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귀중한 유산이다.

송광사 삼청교
송광사 삼청교

삼국유사순례를 이끌고 있는 주수와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교종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 엄격한 형식을 갖출 것 같은 선암사의 오히려 자유로운 가람배치, 그런가하면 틀을 깰 것 같은 선종사찰 송광사의 질서정연한 가람배치는 교관겸수와 정혜쌍수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처럼 다가온다”며 “조계산의 동서 자락에 각각 자리잡은 선암사와 송광사를 통해 한국 산사의 정수를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 이번 순례에 기대를 밝혔다.

삼국유사순례는 7월28일(토)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한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도 탑승할 수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동참금에 점심식사가 포함돼 있으며 이동 중 차내에서는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문의: 02)725-7013 / 계좌: 농협 301-0186-6537-71(법보신문사)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48호 / 2018년 7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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