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실대학 낙인’ 벼랑 끝 내몰린 위덕대·금강대

  • 교계
  • 입력 2018.07.12 15:21
  • 수정 2018.07.12 15:30
  • 호수 1448
  • 댓글 2

대학역량진단 2단계 심사대상
탈락하면 정원·정부지원 제한
보고서 제출·현장실사에 올인

‘대학 살생부’라 불리는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심사에서 탈락해 부실대학 낙인의 위기에 내몰린 위덕대와 금강대가 회생을 위한 2단계 심사에 매진하고 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학생수 감소 등 급격한 교육환경변화로 부실대학이 늘어나자 교육부가 대학경쟁력 강화 및 구조개혁을 위해 올해부터 강력히 추진하는 정책이다. 심사 결과 상위 60%에 포함될 경우 ‘자율개선대학’으로 지정돼 정원감축 없이 내년부터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정을 지원받지만, 반대의 경우 정원감축 및 국가재정지원 등 심각한 제한을 받는다.

대학기본역량진단 2단계 심사 대상 중 일반대학은 총 40곳이며 불교종립대학 가운데 위덕대와 금강대가 포함됐다. 위덕대와 금강대는 한 달여간 자율개선대학으로의 진입을 위해 밤샘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7월10일을 전후해 2단계 평가보고서를 제출한데 이어 7월 중 예정된 서면진단과 현장실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위덕대 홈페이지 캡쳐.
위덕대 홈페이지 캡쳐.

2단계 평가지표는 전공·교양 교육과정, 지역사회 협력 및 기여, 운영 건전성 등이며 진단은 1단계 진단점수 75%, 2단계 진단점수 25%를 합산해 최종결과를 도출한다. 2단계 평가에서도 상위 그룹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역량강화대학’ 또는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다. 이 경우 정원감축은 물론 특수목적사업과 재정지원, 장학금 및 학자금대출 등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결국 ‘부실대학’으로 낙인이 찍혀 존폐위기로 내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1단계 심사를 통과한 대학에서 부정과 비리가 발견돼 큰 폭의 감점을 받지 않는 이상 2단계 평가 대상의 상위권 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장익 위덕대 총장은 “대학은 교육기관으로서의 소임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천년고도 경주에 위치한 위덕대는 진각종 종립대학으로서 불교와 문화 발전에 기여해왔고 인재를 육성해 경주, 울산, 포항지역에 공급하는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이어 “대학기본역량진단 2단계 심사를 앞두고 있어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자율개선대학 선정 여부는 대학의 운명을 가릴 주요한 잣대”라며 “2단계 심사에서는 대학이 갖는 고유한 특성과 지역 내 역할, 기여도 등이 주요지표로 평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강대 홈페이지 캡쳐.
금강대 홈페이지 캡쳐.

최기표 금강대 교학처장은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하며 고시 등 특성화 교육에 집중하다보니 여타 다른 대학과 비교해 미흡한 점들이 생겨 감점의 요인이 됐다”며 “모든 기준이 대형 대학에 맞춰져 작은 대학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조지만 시대적 요구를 거스를 수 없기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대는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대학이 아니기에 재정지원 제한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부실대학’으로 낙인이 찍히면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돼 결국 존폐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한편 2단계 심사 대상 대학의 운명을 결정할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 결과는 진단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8호 / 2018년 7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