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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표, 스님에게 협박 문자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7.12 16:01
  • 수정 2018.07.12 16:07
  • 호수 1448
  • 댓글 12

7월11일 밤 11시경 총무원 기획실장에
“설조스님 입적하면 용서 두지 않겠다”
기획실 “단식 정치적 이용…참회해야”
김형남 “격해졌다…부족함 많다” 사과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가 7월11일 오후 11시경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에게 보낸 문자.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가 7월11일 오후 11시경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에게 보낸 문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소송 중인 불교닷컴 변호를 맡고 있는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가 늦은 밤 스님에게 협박 문자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홍보국은 7월12일 “폭력행위 실형과 변호사법 위반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실형 선고받았던 김영국씨가 상임대표로 있는 자칭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회원단체 재가연대 김형남 공동대표가 7월11일 오후 11시경 기획실장스님에게 협박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홍보국에 따르면 김형남 재가연대 대표는 기획실장 일감 스님에게 “설조 스님 입직(적)하시면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될 거예요. 피하고 싶으면 지금 피하세요. 용서를 두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연락처가 없던 일감 스님이 “누구세요”라고 묻자 “김형남 변호사입니다”라고 실명을 언급했다.

이에 홍보국은 “설조 스님 단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보국은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겉으로는 단식을 지지하고 동조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입적을 기다리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숨은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설조 스님 단식조차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한편 스님들에 대한 협박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하는 김형남 대표는 사부대중 앞에 공개참회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재가연대 등 관련 단체들은 김형남 대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형남 대표는 다음날 오전 “종단에 지혜를 보태기 위해 오셨다는 기대가 무너지고 생명이 소멸되는 순간을 목도하는 게 괴로워 격해졌다. 사과드린다”며 “금강의 지혜로 가는 길이 내려놓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매순간 유념하고 있다. 아직 부족함이 많다”고 사과 문자를 보냈다.

이에 윤승환 기획차장은 김형남 대표가 설정 스님측 변호를 맡았던 동료변호사와 통화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한 사실을 거론하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며 변호사로서 심각한 하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차장은 “변호사이자 단체의 대표자가 최소한의 예의나 양심도 없이 스님에게 협박 문자를 넣은 것은 기본적인 자질 문제”라며 “스님의 단식을 정치적인 이용도구로 삼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도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8호 / 2018년 7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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