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도(冊架圖)는 민화의 하나로 책, 부채, 향로, 도자기 등을 화재(畵材)로 그린 그림이다. 책가도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무탈하고 행복한 일상에 대한 바람으로 크게 유행했다. 소박한 바람이 담긴 책가도를 계승한 전시회가 서울 삼청동 공유스페이스선+에서 열린다.
공유스페이스선+는 7월29일까지 양수연 개인전 ‘바램’을 개최한다. 양 작가는 ‘책가도’ ‘바램’ 등의 제목아래 옛부터 장수, 성공, 안락을 상징하는 사물들을 화폭에 민화의 형태로 담아냈다.
“옛사람들이나 지금 사람들이나 별반 다르지 않구나 생각이 든다. 그들도 지금에 우리처럼 출세, 성공, 장수를 꿈꾸며 물건 하나하나에 그 의미들을 담아 그렸으리라. 그런 바람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길을 찾아 헤매며 사는 모습. 그 모두가 지금 나에 모습인 듯하고 나는 무엇을 찾아 헤매며 어느 길에 서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49호 / 2018년 7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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