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명 DB구축, 불교역사·문학·미술연구 새 지평
조선인명 DB구축, 불교역사·문학·미술연구 새 지평
  • 법보
  • 승인 2018.07.23 10:50
  • 호수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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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의 2018 토대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된 순천대 남도문화연구소가 ‘조선시대 간행 불교 서지 인명 DB구축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다. 이 사업은 조선시대 335개 사찰에서 간행한 1600여종 불서에 등장하는 5~6만 명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DB로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 연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가 있다. 서지목록이나 인명정보를 DB로 입력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구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명정보 DB는 동국대 도서관, 국립중앙 도서관, 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등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도 불교전적에 담긴 인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전적의 서지학적 특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포털이 열리는 셈이다.

인명 정보와 서지학적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면 여기서 파생되는 연구 분야는 확대된다. 문헌학을 넘어 역사, 문학, 미술,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조선시대 주요 사찰을 창건·중수했거나 불화를 그린 스님이 사지에 남아있음에도 해당 인물에 대한 상세 정보가 없어 연구의 한계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을 용이하게 풀어낼 수 있다. 여기에 전적에 나타난 인물과 불교미술사에 나타난 인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도 있다. 사회·경제· 불교미술 연구의 질과 다양성을 동시에 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DB구축사업은 옛 문헌에 담겨있는 수많은 인물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라는 이종수 연구책임자의 평가가 그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


[1449호 / 2018년 7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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