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쌍계사·대구 동화사 목조삼존불 보물지정 예고
진도 쌍계사·대구 동화사 목조삼존불 보물지정 예고
  • 임은호
  • 승인 2018.07.24 17:24
  • 호수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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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7월24일 보물 예고
복장 온전해 연구 도움 기대
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문화재청 제공.

진도 쌍계사 (주지 정상 스님)와 대구 동화사(주지 효광 스님) 소재 목조삼존불상이 보물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7월24일 쌍계사 목조석개여래삼존좌상(지방유형문화재 제221호)과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을 보물 지정예고 했다.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경내 대웅전에 모셔진 것으로 불상 3구, 발원문 3점, 후령통 3점으로 구성됐다. 가운데 석가모니불상을 중심으로 좌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로 구성된 삼존 (三尊) 형식이다. 조각승 희장 스님을 중심으로 9명의 조각승이 참여해 완성한 작품으로 건장한 신체 표현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어린아이 같은 얼굴 등에서 희장 스님 조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17세기 중엽 전라·경상지역에서 활동한 희장 스님은 부산 범어사 목조삼존불상(보물 1526호)과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1660호), 함양 법인사 목조불상(보물 1691호) 등을 제작했다.

불상은 제작에 대한 기록이 없어 몇 해 전까지 정확한 연도를 알 수 없었지만 2015년 대웅전 해체복원 당시 불상을 임시법당에서 옮기는 과정에서 복장을 조사하면서 그 베일을 벗었다. 복장에서는 강희 4년(1665년)에 제작됐다는 조연문이 발견됐고 발원문에는 봉안 장소, 시주자, 당시 쌍계사에 주석한 스님들이 총 망라돼있었다. 당시 이와 함께 불경서적, 후령통 등이 다수 발견돼 당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문화재청은 “삼존의 보존 상태와 구성 등이 조성 당시의 모습을 거의 완전하게 갖추고 있고 복장 유물 역시 안치 당시의 모습에서 크게 훼손되지 않아 불상조성과 17세기 복장업식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남 지방에 많이 남아있는 조선시대 불상을 연구하는 데에도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문화재청 제공.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17세기 전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한 현진 스님 작품으로 높이 2m 이상의 대형 불상조각이다. 좌상의 아미타불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관음보살,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을 배치했는데 좌상과 입상이 삼존에 모두 등장한 것은 이시기 삼존상으로는 드문 구성이다. 관음보살상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현진 스님을 중심으로 5명의 조각승이 참여해 1629년(인조 7년) 조성된 사실이 밝혀졌다.

불상은 온화한 얼굴과 무게감 있는 신체표현 등 현진 스님의 개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17세기 전반 목조 불상 중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는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조각가, 제작연대, 봉안사찰과 전각 등에 대한 온전한 내력을 갖추고 있다”며 “현진 스님이 제작한 불상 중 유일하게 좌상과 입상으로 구성된 작품이라는 점, 시대적 조영감각이 잘 표현돼 있어 예술적, 학술 가치 등이 17세기를 대표하는 사례로 꼽힐만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쌍계사 목조석개여래삼존좌상과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50호 / 2018년 8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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