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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나라로 향하는 유쾌한 여행

  • 문화
  • 입력 2018.07.25 15:24
  • 수정 2018.07.25 18:03
  • 호수 1450
  • 댓글 0

이형우 작가 ‘이야기나라 여행’
해남 공룡박물관 9월3일까지
‘노아의 코끼리’ 등 21점 전시

흰 바다를 배경으로 커다란 코끼리 위에 다양한 피부색의 어린이들이 앉아있다. 다섯 아이의 얼굴에는 안정감, 불안, 호소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과 성향을 보여주는 이형우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가는 그림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낙서가 들어가기도 하고 잡지를 오려 붙여 콜라주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인간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그 가능성이 곧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의 상상놀이터 해남 공룡박물관이 ‘이형우 작가 개인전’을 개최하는 이유다.

이형우 作 ‘노아의 코끼리’.
이형우 作 ‘노아의 코끼리’.

9월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노아의 코끼리’ ‘바스코 다 가마에게서 들은 이야기(The story of Vasco da Gama)’ 등 21점이 소개된다. 전시 타이틀은 ‘동물 이야기 나라로의 여행(Go to the animal story world)’이지만 개별 작품에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공룡박물관의 주 관람객인 어린이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차단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대표작 ‘노아의 코끼리’는 노아의 방주를 덩치 큰 코끼리에 비유한 작품이다. 코끼리는 세상을 살면서 기댈 언덕과 같은 존재를 상징한다. ‘바스코 다 가마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콤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자극을 받은 바스코 다 가마가 탐험을 떠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발견한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나의 단초가 세상을 변하게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은 상상력에 대한 노래다. 가사를 들어보면 상상은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림 작업도 마찬가지다. 상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 내 그림의 상상력을 통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

그리스신화에는 거인족인 티탄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티탄족 이야기를 계기로 신화에는 보통의 사람과 같은 모습의 신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또한 공룡은 2억년 넘게 지구를 지배하다 한순간 사라져버린 드라마틱한 존재다. 모두 상상력에 의해 눈앞에 펼쳐진 듯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들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50호 / 2018년 8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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