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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 스님, 불광사 새 주지에 가섭 스님 추천

기자명 임은호
  • 교계
  • 입력 2018.07.26 17:03
  • 호수 1450
  • 댓글 14

7월25일 대각회 측에 품신 서류 제출
신도 “합의 없는 주지스님 인정 못해”
혜총 스님 “정관상으론 문제없지만…”

서울 불광사가 창건주 권한을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석인 주지에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 스님이 추천됐다.

(재)대각회 사무국에 따르면 7월25일 대각회 사무국에 가섭 스님을 주지로 추천하는 품신 서류가 제출됐다. 대각회 산하 주지 추천은 창건주 권한으로, 가섭 스님은 현 창건주인 지홍 스님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지홍 스님 측은 “불광사 사태를 수습하고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 공증을 걸쳐 대각회 사무국에 서류를 접수한 상태”이라며 “지홍 스님이 창건주로 연임된 상황에서 합법한 법적 절차를 따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불광사 신도들은 “합의 없는 주지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신도는 “불광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불광사 정상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한 게 대각회”라며 “창건주뿐 아니라 주지 임명도 대책위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대각회 이사회는 7월10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범어사 전 주지 흥교 스님을 대책위원장으로 지홍 스님이 지정하는 상좌 1인, 광덕문도회 대표 1인, 불광사 신도회 대표 1인, 대각회 감사 월암·일광 스님 등 6인으로 구성된 대책위를 발족하고 지홍 스님의 최종 거취를 결정하는 전권을 부여한 바 있다. 처음 대책위를 인정하지 않던 불광사 신도회 측도 최근 대책위 활동에 참여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섭 스님의 주지 추천과 관련해 신도회 관계자는 “신도 중심으로 불광사를 운영하도록 이미 대책을 마련한 상황”라며 “불광법회 운영 방침 및 회칙도 정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다면 보시금과 봉사활동 중단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불광사 신도회가 반발하는 가운데 대각회 이사장 혜총 스님은 대각회 정관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합의’를 강조했다. 대각회 정관에 따르면 산하 주지 임명권은 이사장에게 있다. 혜총 스님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정관상 창건주가 주지를 임명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도 “신도회와 문도회 측에서도 합의가 있어야 하기에 7월29일 열리는 대책위 회의 결과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홍 스님 측 관계자는 “대책위는 사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화합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는 회의체”라며 “정관에 근거한 정상적 주지 추천과 창건주 권한에 대한 논의를 하는 회의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건주를 인정해놓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추천한 주지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이는 대각회 스스로의 정당성을 잃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불광사 정상화 대책위원회 회의는 7월29일 4시 서울 불광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50호 / 2018년 8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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