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00여 비구니스님들을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 스님)가 7월26일 긴급회의를 열고 현 종단사태에 대해 “혁신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비구니회는 ‘현 종단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종정스님의 교시를 기반으로 구성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위원회에서는 엄정한 조사와 명백한 결과를 내려주시기를 촉구한다”며 “전국비구니회는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수행정진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비구니회 집행부 소속 임원스님들과 운영위원스님, 비구니원로스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종단을 둘러싸고 긴박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구니스님들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종정스님의 뜻과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의 결과를 따라야 한다”며 “그것이 종단위상 및 안정과 직결된다”는 점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비구니회가 전체 비구니를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지만 최근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비구니스님들의 성명서에 대한 뚜렷한 입장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50호 / 2018년 8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