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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 스님, 불광사 신도들에게 폭행당했다

  • 교계
  • 입력 2018.07.30 00:07
  • 수정 2018.08.06 12:24
  • 호수 1451
  • 댓글 64

7월29일 회의 참석했다가 봉변
주먹과 피켓에 어깨·머리 맞아
안내하던 직원도 폭행당해 입원
“이러고도 광덕 스님 운운하나”

스님이 사찰에서 신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조계종 포교부장 가섭 스님이 7월29일 오후 4시 회의에 참석했다가 반발하는 신도로부터 폭행을 당해 어깨와 허리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불광사가 창건주 권한을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각회 이사회는 7월10일 ‘불광사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했고, 범어사 전 주지 흥교 스님을 위원장으로 지홍 스님이 지정하는 상좌 1인과 광덕문도회 대표 1인, 불광사 신도회 대표 1인, 대각회 감사 월암·일광 스님의 6인이 위원으로 선정됐다.

스님의 두루마가기 물병 등에 흔건히 젖은 모습.
스님의 두루마가기 물병 등에 흥건히 젖은 모습. 사진제공 불광사.

가섭 스님은 대책위 위원이자 현 창건주인 지홍 스님에 의해 최근 불광사 새 주지로 추천된 상태다. 가섭 스님은 이날 회의 참석을 위해 불광사를 방문했다가 폭언과 폭행 등 봉변을 당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4시경 가섭 스님이 불광사 입구에 들어서자 150여명이 고함을 지르고 물병과 물건을 던지는 등 2층 회의실로 향하는 길을 모두 봉쇄했다.

가섭 스님은 이를 뚫고 회의실로 가던 중 물병에 맞고 두루마기를 비롯한 의복이 모두 젖었다. 특히 한 남성은 주먹을 휘둘러 스님을 어깨를 가격했고, 어떤 이는 손에 들고 있던 피켓으로 스님의 이마를 내리쳤다. 또 다른 이들은 스님이 입은 두루마기를 격하게 잡아당기기도 했다. 회의장에 들어선 스님에게선 폭행으로 인한 상처와 상흔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회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

사진제공 불광사.
사진제공 불광사.

이와 함께 가섭 스님을 회의장으로 안내하던 직원도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회의장 통로를 지키던 이들은 스님을 불광사 현관에서 2층 회의장으로 안내하던 이 직원의 목덜미와 팔, 옷가지, 허리띠를 잡아당겨 3차례나 나뒹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섭 스님은 “무례하고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사찰 내에서 불자라는 이들에 의해 발생했다”며 “스님과 종무원들을 어떻게 적으로 간주하고 폭언과 폭력행사를 하는지 참으로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불광사 한 관계자도 “싫든 좋든 사태를 해결하려는 스님을 무작정 비난하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광덕 스님의 뜻을 따른다고 할 수 있겠냐”며 “진실로 불광사를 걱정한다면 폭력과 폭언을 당장 그치고 불자답게 대화로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51호 / 2018년 8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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