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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시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다

  • 불서
  • 입력 2018.07.30 11:41
  • 호수 1450
  • 댓글 0

‘불교경제학’ / 술락 시바락사 지음·이정민 옮김 / 정토출판

‘불교경제학’
‘불교경제학’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는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행복’을 갈구하고 ‘고통’을 호소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물질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반대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계적 불교 석학이자 사회활동가인 술락 시바락사는 풍요의 시대에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전쟁·폭력이 끊이지 않으며, 자연은 회복 불가능 수준으로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화두 삼아 답을 찾는데 전념했다.

그 결과, 그는 현 세계가 경제개발이라는 이념에 취해 있고 소비주의라는 종교에 빠져 있음을 가장 큰 문제로 진단했다.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 더 벌어보려 애쓰고,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소비를 자극하는 현재의 구조에서 탈피하지 않는 한 악순환의 반복이라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때문에 그는 돈의 흐름과 숫자 싸움에 빠진 경제학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경제학, 생명을 살리는 경제학, 행복의 디딤돌이 되는 경제학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교경제학 핵심은 단순성과 비폭력이다. 경제학자 관점에서 봤을 때, 불교식 생활방식의 경이로움은 완전한 합리성에 있다. 지극히 적은 투자로 엄청나게 만족스런 결과를 끌어내지 않는가.”
이 책 ‘불교경제학’에 실린 글들은 술락 시바락사가 지속가능한 삶에 관해 수년에 걸쳐 강연하고 써온 글들을 모은 것이다. 그는 현 세계경제의 무한팽창주의에 경고를 보내며 그 대안으로 ‘불교경제학’을 제안하고 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돼 있으며 상호 의존한다’는 불교 사상을 바탕에 두고 근원적 해결을 모색한 그는, 경제개발의 이름으로 모든 것이 정당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경제와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인간의 욕망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술락 시바락사가 이 시대 인류가 처한 현실에 대해 첨예한 문제의식과 본질에 대한 통찰을 풀어놓은 글에서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하여 풍요의 시대에 진정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만날 수 있다. 1만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0호 / 2018년 8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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