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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더위를 이겨내는 법

기자명 강경구

열대야 숙면 취하려면 저녁식사 후 공복 유지

달궈진 체온 낮추기 위해선
수분 충분히 마시고 적셔라
침대 보다는 바닥에 돗자리
도심 피하고 산속생활 추천

올여름이 심상치 않다. 기상청의 장기 예보 분석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기상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센 북태평양 고기압, 엘니뇨 등 세 요인이 결합하면서 8월까지 폭염이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무더위는 꼭 수면을 방해하는 ‘열대야’를 동반한다. 이러한 열대 온난화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더 심해질 듯하다.

밤기온이 25도가 넘을 경우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에 이상이 생기게 되어 잠을 이루기 더 힘들다.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몸의 심박수가 증가하고 잠의 깊이 또한 떨어진다. 그래서 자다가 자주 깨게 되면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열대야 불면증 때문에 잠을 못 자게 되는 경우가 잦게 되고, 불면증이 4주 이상 지속 될 경우 만성불면증이 찾아올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위라는 새로운 기후 환경에 재빨리 적응하여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째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이동하며 시간을 보낸다. 오후 3시 전에는 선풍기, 에어컨 등 바람을 인공적으로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쓴다. 그 이후에는 산으로 바람이 올라가므로 산 밑에 어슬렁거리면 된다. 그러다가 10시가 넘어가면 대부분 산등성이에서 바람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창에 가까운 자리로 이동해보자. 바람과 함께 밤하늘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찬물을 마시는 것뿐 아니라 몸에 적시자. 등물 같은 것도 좋지만 실제로 실행하기가 어려우니 냉수로 자주 얼굴을 적셔주자. 찬물을 대야에 받아 수면에 얼굴을 최대한 가까이 대고서 찬물을 얼굴에 살짝살짝 적셔주자.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 모른다. 물 그 자체를 즐기고 놀자. 얼굴 피부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실제로 느껴보라. 찬물을 대야에다가 반쯤 받아놓고 책상 아래에 두고 발을 담그고 공부하거나 작업을 해본다. 물론 찬물을 자주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단 발에 물이 닿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진다. 수돗물 값은 걱정하지 마시고 냉장고 냉동실에 있는 얼음을 수시로 대야에다가 공급한다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기도 어렵지 않다.

셋째 달구어진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침대를 피하고 바닥에서 주무실 것을 권한다. 바닥이 너무 딱딱해 등이 결리는 분들은 바닥에 이불을 깔고 그 위에 돗자리를 깔고 누우면 한결 나을 것이다.

넷째가 가장 중요하다. 저녁 식사 후에는 절대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한다. 열량이 생성되어서 잠들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약간 정도의 공복이어야 가장 편하게 잠든다. 찬 음료수나 술, 과자, 과일, 우유, 찬 커피, 야참, 밤참 등은 숙면을 방해한다.

다섯째 주거 공간을 산으로 옮긴다. 다운타운 지역은 기온이 밤에도 높다. 산거(山居)의 시대가 되었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50호 / 2018년 8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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