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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의 친딸 녹음은 조작” 친모 주장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8.01 19:34
  • 수정 2018.08.01 19:48
  • 호수 1451
  • 댓글 17

8월1일 국내서 기자회견…도현 스님 주도 아래 녹음

친자확인소송도 도현 스님 조언
딸 입양 문제로 이기심에 동조
“파렴치한 일 자행…법적 조치”

설정 스님 친자 의심을 받는 전씨의 친모 김씨가 8월1일 기자회견에서 "1999년 녹음은 하와이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 주도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당사자 요청에 따라 모자이크 처리했다.

“도현 스님이 폭로한 녹취록은 나와 함께 수차례 수정하면서 작업한 가짜다.”

“전씨는 설정 스님 친딸”이라는 육성녹음을 남겼던 친모가 이를 폭로한 하와이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의 주도 아래 이뤄진 조작된 녹음이라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친자 의심을 받는 전○○씨의 친모 김*정씨는 8월1일 서울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며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김씨는 도현 스님이 “설정 스님도 김씨도 녹음 사실을 모른다”고 언급한 부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씨에 따르면 도현 스님이 공개한 1999년 녹음파일은 김씨와 함께 작성한 허구다. 일본에 있던 김씨는 딸 전씨의 입양 문제로 치료차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설정 스님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무량사 도현 스님과 연락이 닿았고 도와주겠다는 말에 하와이로 향해 도현 스님을 만났다.

김씨는 “절집 문제로 수많은 소송을 했다는 도현 스님이 말보다 증거가 중요하다며 녹음을 권유했다”며 “차후를 대비해 놓는 게 좋고 밖에 노출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녹음했다”고 말했다. 특히 “도현 스님의 자문으로 글의 대략을 정해놓고 거기에 살을 붙이는 형식으로 글이 작성됐고 수정이 반복돼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됐다”며 “말이 술술 나오지 않아 반복에 반복을 거듭해 1주일에 걸쳐 (녹음이) 완성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도현 스님이 본인의 주도 하에 완성된 녹취임에도 우연히 입수한 것처럼 저와 제 딸 이름을 멋대로 거론하면서 만천하에 알렸다”며 “저는 사회적 공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 개인의 인권말살과 인격살생을 자행했다”고 비판하며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도현 스님은 딸과 설정 스님의 사진도 요구했다. 친자확인소송 역시 도현 스님 조언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딸을 데리고 가서 설정 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달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찍어서 서울에서 만나 그 사진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친자확인소송 제안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와 보살펴주던 노보살 의견을 묻고 소송을 제기했다”며 “설정 스님과 연락이 닿으면 취하하면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설정 스님을 찾는다는 명분으로 허위사실 녹음 동의에 의문을 제기하자 “내 문제 해결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기적으로 했다”고 답했다. 그동안 설정 스님 친자 의혹과 관련해 도현 스님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로는 “(설정 스님을 찾는 과정에서)여러모로 신경 쓴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이었다”라면서도 “파렴치한 일을 당했다. 녹음 공모자이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설정 스님과 아무 관련이 없다. 입양을 도와준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성인이 된 딸과는 관계가 끊어졌다. 그런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인 제공 당사자로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과 말씀을 드리며 진실 규명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1호 / 2018년 8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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