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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일 향한 “나무아미타불” 지리산을 물들이다

  • 신행
  • 입력 2018.08.08 16:33
  • 수정 2018.08.08 16:36
  • 호수 1451
  • 댓글 3

염불만일회 21차 대회 성료
7월27~29일 화엄사서 봉행
200여 행자들 ‘신나게’ 염불
다도·연주 등 한마당 공연도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은 7월27~29일 구례 화엄사에서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21차년도 염불정진대회’를 개최했다.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은 7월27~29일 구례 화엄사에서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21차년도 염불정진대회’를 개최했다.

타는 듯한 불볕더위가 염불행자들의 정진열기 속에 맥없이 무너졌다. ‘나무아미타불’ 1만일 대장정 중인 200여 염불행자들의 염송소리가 지리산 자락을 가득 물들였다.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이사장 이종현)은 7월27~29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구례 화엄사에서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21차년도 염불정진대회’를 개최했다. 27년 5개월, 1만일 염불정진을 목표로 1998년 8월5일 강원도 건봉사에서 시작된 염불정진대회는 이번 21번째 대회로 7298일을 넘어섰다. 이 자리에는 동산반야회 법주 법산,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이종현 동산반야회 이사장, 안동일 염불만일회장과 1만일 염불을 발원한 200여 행자들이 함께했다.

안동일 염불만일회장은 대회사에서 “염불만일 결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시작돼 일제강점기까지 5차례 결사가 진행됐고, 1998년 경제위기 극복을 발원하며 6번째 결사가 시작됐다”며 “이후 아미타부처님을 부르는 염불행자들의 염송소리는 계속 이어졌고, 21번째 행사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이사장은 이어 “쉼 없는 정진으로 염불 1만일 결사를 회향한다면 현대 불교사에 기념비적인 일은 물론 우리 민족이 불교정신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우리의 결사가 회향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기도정진할 것을 재발심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법산 스님은 “힘차게 염불하면 신심이 강건해지고, 신나게 염불하면 지혜가 충만해지며, 멋있게 염불하면 생활이 아름다워진다”며 “염불하면 염불하는 숫자만큼 업장이 소멸되고 업장이 소멸되는 것만큼 지혜로워질 것”이라고 정진대회에 참석한 염불행자들을 격려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환영사에서 “화엄사는 불자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며, 특히 기도정진하는 불자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지원한다”며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원을 하나로 모아 부처님이 보여주신 참된 삶의 길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21차년도 염불정진대회에는 동산반야회 법주 법산,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이종현 동산반야회 이사장, 안동일 염불만일회장과 1만일 염불을 발원한 200여 행자들이 함께했다.
21차년도 염불정진대회에는 동산반야회 법주 법산,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이종현 동산반야회 이사장, 안동일 염불만일회장과 1만일 염불을 발원한 200여 행자들이 함께했다.

입재식 후 염불행자들은 각황전과 화엄원 등지에서 동산불교대학 의식법사들의 집전으로 염불정진을 이어갔다. 정진대회에는 정토법문도 이어졌다. 첫날은 동산반야회 법주 법산 스님이 ‘고향으로 돌아갑시다’라는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평생 계(戒)를 지키고 염불 수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염불을 권하고 살면 반드시 극락정토에 가게 된다. 그곳이 우리가 돌아가야할 고향”이라고 염불행자들의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둘째 날은 안동일 염불만일회장이 ‘나는 왜 염불 수행을 하는가?’, 화담정사 조실 해경 스님이 ‘우리는 왜 염불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법문했다. 특히 혜경 스님은 “염불은 아미타불의 제18번째의 원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 원은 ‘만일 내가 부처가 될 때, 시방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믿고 원하며 내가 건립한 국토에 태어나려고 원해 열 번이라도 나의 이름을 불러도 태어날 수 없다면 나는 정각을 이루지 않겠다’는 위대한 발원에서 시작됐다”며 “염불은 성불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이라고 염불하는 삶을 강조했다.

화엄사를 찾은 대중들과 함께하는 화합한마당 공연도 마련됐다. 공연은 아미타불 염불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48대원 타북과 천수바라, 천수북의 장엄함으로 시작됐다. 이어 동초숙원춤, 호남살풀이 등 전통 한국춤이 아름답게 화엄사 경내를 수놓았다. 또 동산불교대학 학생들의 다도포퍼먼스와 찬불가, 색소폰 연주, 영남농악 등이 펼쳐져 고즈넉한 화엄사 여름밤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번 21차년도 염불정진대회는 회향식과 함께 천은사 참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염불행자들은 22차년도 염불정진대회를 기약하며 ‘힘차게 신나게 멋있게’ 염불할 것을 부처님을 서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51호 / 2018년 8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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