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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명상에서 찾은 주인으로 사는 길

  • 불서
  • 입력 2018.08.13 10:58
  • 호수 1451
  • 댓글 0

‘있는 그대로 나답게 : 철학과 명상으로 행복하기’ / 도연 스님 지음 / 특별한서재

‘있는 그대로 나답게 : 철학과 명상으로 행복하기’
‘있는 그대로 나답게 : 철학과 명상으로 행복하기’

“살다 보면 나를 찾는 질문이 크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답을 구하면 됩니다. 빠른 게 좋은 것만도 아니고 느린 게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시기가 있는 것이겠죠. 적극적으로 나를 파고들며 본질에 대해 숙고하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이것이 나만의 철학을 갖추는 과정이고 명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나답게 사는 법’을 철학과 명상에서 찾은 이가 있다. 동서양 철학자들이 했던 생각과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것 자체가 좋아, 그것을 자기 삶에 적용하고 사유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갔다. 그리고 탁발과 참선을 비롯해 다양한 명상을 하면서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수행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조금씩 알게 됐다.

카이스트에 다니는 10년 동안 학업과 수행을 병행해온 도연 스님 이야기다. “나다운 길은 내가 주인으로 사는 삶”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주인은 세상이 정해준 답에도, 내가 생각한 예전의 답에도 머물러 있지 않다”며 주인이 되는 방법을 철학과 명상에서 찾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전작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에서 ‘자존’ ‘관계’ ‘공부’ ‘소통’의 네 가지 주제를 통해 스스로 마음의 독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은 난관들과 그것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 스님은 이 책 ‘있는 그대로 나답게 : 철학과 명상으로 행복하기’에서 스스로 찾은 나다움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실패에도 절망하지 않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철학적 개념을 통해 삶에서 당면한 고통의 문제를 알고 혜안을 얻습니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명상과 수행을 통해 삶에서 깨달아야 합니다”라며 철학이 진단이라면 명상은 치료 방법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것이 삶 전체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치료방법인 명상을 함에 있어서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일단 내게 생긴 문제를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명상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이미 그 문제는 해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존재만으로 완전하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충만한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책 속 성현들의 존엄한 가치와 철학적 개념을 곱씹고 사유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지혜, 그리고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51호 / 2018년 8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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